시총상위 그룹 현금성 자산 작년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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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8-20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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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총액 상위 그룹을 중심으로 작년말 대비 현금성 자산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시총 상위 그룹을 제외한 상장사들은 여전히 현금성자산 보유비율이 높았다.

업계는 지난 1분기를 바닥으로 2분기 기업실적이 개선세를 보이자 대기업들이 투자를 확대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풀이했다.

20일 한국거래소와 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10대 그룹 현금성 자산은 올해 6월 말 현재 43조1267억원으로 작년 말 43조4685억원보다 3417억원(0.79%) 감소했다.

현금성 자산은 대차대조표상 현금과 현금성 자산 및 단기금융상품을 더해 산출한다. 단기금융상품은 단기자금 운용 목적으로 소유하거나 기한이 1년 내 도래하는 금융상품을 말한다.

그룹별로는 삼성이 10조248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현대자동차(8조1707억원) SK(5조5336억원), 포스코(5조4322억원) LG(5조135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10대 그룹 계열 1사당 소유한 평균 현금성 자산은 포스코(2조7161억원) 현대자동차(1조3618억원) 현대중공업(1조765억원) 등 순으로 많았다.

반면 10대 그룹 외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기업들의 현금성 자산은 31조2247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5조2832억원(20.37%) 증가했다.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 중 비교 가능한 557개사 현금성 자산은 올해 6월 말 현재 74조3514억원으로 작년 말(69조4099억원) 대비 7.12% 늘었다.

문정업 대신증권 연구원은 "경기가 작년말 대비 회복됨에 따라 대기업들의 투자가 증가했을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개별기업에 따라 매입채무와 매출채권 영향으로 현금성 자산 증감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문진영 기자 agni2012@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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