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기획재무본부장 최상진 상무는 20일 "이달부터 연말까지 1만9천대를 팔아 올해 총 3만2천대를 판매하는 것을 목표로 정했다"고 밝혔다.
연간 판매목표 3만2천대는 쌍용차가 기업가치를 청산가치보다 높게 평가받을 수 있는 연간 판매량으로 산출됐던 2만7천대를 5천대가량 넘어서는 수치다.
당초 2만7천대라는 수치는 `구조조정 후유증'까지 반영한 것이지만 발빠르게 생산 능력을 회복하고 있는 만큼 목표를 높여 잡을 수 있다는 게 쌍용차의 설명이다.
쌍용차의 이달 판매 목표는 2천600여대이며 다음달에는 4천∼4천500대가량이다.
월별 4천500대 정도의 판매량을 유지할 수 있다면 매월 150억원 정도는 C200 등 신차 개발 자금으로 투자할 수 있을 것으로 경영진은 판단하고 있다.
쌍용차는 또 공장 점거파업이라는 진통 끝에 단행된 인력 구조조정을 통해 고정비 부담을 37%가량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최 상무는 "구조조정을 마치면서 연간 고정비 부담이 1조원에서 6천300억원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며 "손익분기점이 되는 월간 판매량도 1만500대에서 6천대 수준으로 내려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쌍용차는 목표량을 달성하기 위해 영업력을 조기에 회복하는 한편 공격적인 고객 판촉 전략을 쓰기로 했다.
우선 오는 10월17일까지 차량을 넘겨받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자동차 구동 체계의 품질보증기간을 연장하고, 출고 후 6개월 내에 일반 무상점검은 물론 엔진오일과 오일필터 무상교환 서비스까지 제공할 계획이다.
또 개별소비세 감면 조치가 시행됐던 지난 6월까지 차량 구매 계약을 맺었으나 파업 등으로 제때 인도받지 못한 고객들에게는 개소세 인하분의 70%를 보전해주기로 했다.
아울러 영업력 회복을 위해 영업 관련 교육을 강화하고 영업 사원 전진대회를 오는 26일까지 전국 6개 지역본부별로 개최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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