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 대출은 은행들이 금융위기 여파로 대출을 꺼리면서 4년 6개월 만에 감소했다.
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상반기 중 예금은행의 산업별 대출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현재 산업대출금 잔액은 546조8861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18조3492억원(3.5%) 증가했다.
이는 반기 기준으로는 2005년 하반기 약 12조3000억원 증가 이후 3년 6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다. 작년 하반기의 35조1300억원보다 16조7808억원 적은 것으로 지난해 상반기의 53조3638억원에 비해서는 35조원 이상 급감했다.
그러나 가계대출금 증가액 11조7486억원(3.0%)에 비해서는 많았다.
분야별로는 제조업의 대출금이 작년 말에 비해 8조1985억원(4.4%) 증가했으며 서비스업은 10조6317억원(4.0%) 늘었다.
이에 반해 건설업은 1조2034억원(2.3%) 감소했다. 건설업 대출이 감소한 것은 2004년 하반기 약 2조2000억원 줄어든 이후 4년 6개월 만에 처음이다.
한은 관계자는 "은행들이 위험성 때문에 프로젝트 파이낸스(PF) 대출을 기피하면서 건설업 대출이 줄었다"며 "산업대출금 증가세가 둔화되기는 했지만, 정부의 중소기업 보증 한도 확대 영향으로 증가세는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자금용도별로는 운전자금이 8조7081억원(2.2%), 시설자금은 9조6411억원(7.2%)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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