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배드뱅크, 6개 은행 참여로 9월말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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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8-20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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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범에 난항을 겪어 왔던 민간 배드뱅크가 오는 9월 30일 설립된다. 민간 배드뱅크는 앞으로 최대 5조원의 부실채권 정리에 들어간다.

20일 은행연합회 및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우리·신한·하나·기업은행과 농협중앙회 등 6개 금융기관은 '배드뱅크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다음달 중으로 설립을 위한 세부 작업을 마무리짓기로 했다.
 
연합회 관계자는 "본계약 체결 및 관계기관 승인 등 절차를 거쳐 9월 30일 설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은행들이 자율적으로 부실채권을 정리해 자산 건전성 및 실물 경제 지원 여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은행연합회는 당초 4월 설립을 목표로 외부전문기관과 은행의 실무전문가들로 구성된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해왔다. 하지만 금융기관 간의 이해관계 상충과 지배구조 문제 등으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예정보다 5개월 늦은 9월에 출범하게 됐다.
 
6개 금융기관들은 우선 민간 배드뱅크에 1조원을 출자하고, 5000억원을 대출해 총 1조5000억원의 자금을 지원키로 했다.

국민·신한·하나·기업 등 4개 은행들은 각각 17.5%씩의 지분을 출자하고, 농협과 우리은행은 각각 15.0%의 지분을 보유하게 된다.

다만 이들 은행은 배드뱅크를 설립한 뒤에도 외부 투자자들에게 보유 지분을 일부 양도해 지분 비율을 맞추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민간 배드뱅크는 상법상 주식회사 형태로 2014년까지 5년 동안만 운영된다.

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ykki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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