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남 노동당 비서를 단장으로 하는 북한의 고 김대중 전 대통령 조문단 일행 6명은 21일 오후 김포공항에 도착하는대로 곧바로 국회에 마련된 김 전 대통령 빈소를 방문할 예정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20일 "북측 조문단 일행은 오후 2시 항공편으로 평양을 출발, 3시10분께 김포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라며 "이들은 공항에서 통일부와 김대중 평화센터 관계자의 영접을 받은 뒤 곧바로 빈소로 이동, 조문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문단은 조문 후 곧바로 서울시내의 숙소로 이동할 예정이며 체류 이틀째인 22일 오후 통일부와 김대중 평화센터 관계자의 배웅을 받으며 평양으로 귀환할 예정이라고 이 당국자는 전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빈소 방문 외에 다른 일정은 현재로선 정해진 바 없으며 조문단 측으로부터도 요청받은 일정도 없다"고 밝혔다.
정부는 북측 인사들의 신변 안전 문제를 감안, 빈소 방문 일정 외에 다른 일정은 일체 취재를 허용하지 않을 방침이다.
정부는 이날 오후 북한 조문단의 서울 방문에 필요한 남한방문증명서를 발급하고 수송장비에 대한 운행 승인을 했다.
이와 관련, 김 전 대통령 측 최경환 공보비서관은 국회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북한측 조문단의 서울 도착과 출발시간은 발표한 그대로이며 오후에 국회 빈소에서 조문할 것 같다"며 "조문단은 북측에서 직접 가져온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조화를 헌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 비서관은 "이희호 여사가 북측 조문단이 조문을 마친 뒤 별도로 만날 예정이며 이 자리에서 조문단은 김 위원장의 조의를 전달할 것으로 알고 있다"며 "북 조문단의 체류와 관련한 실무 문제는 정세현 김대중 평화센터 부이사장이 통일부와 협의해 조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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