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공격적인 제품 개발에 반신반의했지만 반년 가까이 지난 지금 삼성전자의 모험은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3월 세계 최초로 ‘LED TV’ 상용화에 나섰다. 그리고 8월 현재 삼성 LED TV는 세계 시장에서 70만대 이상이 팔렸다. 첨단 제품의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는 미국 시장에서 삼성 LED TV는 수량기준 점유율 90.8%를 기록했다.
LED TV라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한 것은 물론 이를 통해 신규 시장에서 리더십을 강화한 것이다. 업계에서는 이같은 추세라면 올해 안에 삼성 LED TV의 판매량은 2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LED TV를 앞세워 전체 TV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점차 높아지고 있다. 세계 시장 점유율은 14분기 연속 1위를 달리고 있다. TV 시장에서 리더십을 갖은 업체가 다른 전자제품 시장을 장악해온 전례를 감안하면 LED TV를 통해 삼성전자는 TV시장은 물론 전체 전자제품 시장에서 위상을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모바일 시대의 패러다임 역시 삼성전자의 과감한 도전으로 변화의 길을 가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휴대폰 트렌드가 말하고 듣는데 머무르지 않고 보는 시대로 넘어가고 있는 것을 감안해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부상하고 있는 ‘능동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를 채용한 단말기를 채용하고 있다.
글로벌 전략폰 ‘제트’는 출시 1주 만에 선주문 200만대를 돌파하며 보는 휴대전화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는 삼성 휴대폰 사상 최대 기록이다. 국내에서 출시한 ‘아몰레드 폰’ 역시 출시 한달만에 판매량 20만대를 돌파했다.
지난 12일 출시한 ‘옴니아2’ 역시 보는 휴대폰 시대에 가장 적합한 스마트폰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경기 위기 속에서 삼성전자는 오히려 공격적인 신제품 출시로 얼어붙은 시장을 돌파하고 있다”며 “이는 결국 삼성전자의 리더십을 더욱 강화해 올 하반기와 내년 상반기에 삼성전자가 한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아주경제= 이하늘 기자 eh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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