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형 모닝과 마티즈 크리에이티브 |
GM대우의 글로벌 경차인 ‘마티즈 크리에이티브’ 출시가 내달 1일로 확정되면서 올해 하반기 경차 시장 선점을 위한 기아차 모닝과의 혈전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경차 시장에서 절대적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차량은 기아차의 모닝이다. 지난 6월 2010년형이 출시된 이후 지난 7월까지 경차시장 점유율은 84.9%에 달한다. 사실상 시장을 싹쓸이 하고 있다.
하지만 GM대우 마티즈 크리에이티브가 내달 출시됨에 따라 모닝과의 대접전이 예상되고 있다.
때를 맞춰 올해 상반기 정부의 노후차 세제 지원대상에서 제외돼 판매율이 급감했던 경차 판매량도 증가 추세로 돌아섰다. 세제 지원 종료에 국제유가도 오르고 있다. 겹경사인 셈이다.
때문에 두 차종간 시장 선점을 위한 싸움이 치열할 수밖에 없다. 현재까지 별다른 대항마가 없다는 것도 싸움을 부추기는 요인. 두 차종 모두 친환경성과 경제성을 갖추고 있다는 점도 경쟁을 피할 수 없는 대목이다.
2010년형 모닝은 엔진 튜닝과 변속을 최적화해 연비를 높였다. 자동변속기 기준으로 연비는 모닝이 리터당 17.4km, 마티즈가 17.0km로, 모닝이 리터당 0.4km를 근소하게 앞선다.
마티즈 크리에이티브는 PDA시스템을 적용해 국내 초저공해차 환경 기준을 충족하고 엔진에 전자 자동 온도조절 장치를 장착해 불필요한 열 손실을 감소시켰다.
◇덩치는 마티즈‥출력과 토크는 박빙
차체는 마티즈 크리에이티브가 더 크다. 폭은 같지만 마티즈가 모닝보다 길이가 45㎜, 높이는 40㎜, 앞뒤 바퀴축 사이(축거) 거리가 5㎜ 더 길다.
출력과 토크 경쟁은 박빙이다. 최대 출력은 모닝이 72kg.m, 마티즈가 70kg·m으로 모닝이 2마력 앞선다. 최대 토크는 마티즈가 9.4로 9.2인 모닝보다 0.2kg·m앞선다.
편의 및 안전 사양도 차별화를 뒀다. 마티즈는 커튼 에어백과 무선시동 리모컨, 루프랙을 갖췄다. 모닝은 경제운전 안내 시스템과 속도 감응형 전동식 스티어링, 후방 감지 룸미러를 장착했다.
가격 경쟁도 치열하다. 자동 변속기 기준으로 모닝 가솔린이 최저 871만원인 반면 마티즈의 팝(Pop)은 906만원으로 35만원 비싸다. 하지만 최고가는 모닝의 LPI가 1107만원으로 마티즈 그루브 1089만원에 비해 18만원 비싸다.
시장 선점을 위한 이벤트 경쟁도 본격화한다. GM대우는 이미 19일부터 사전 계약을 시작했고 8월 사전 계약자에게 하이패스 단말기를 제공한다. 기아차는 8월 계약 및 출고 고객, 9월 출고고객 전원에게 시가 25만원 상당의 아이팟을 선물한다.
두 회사의 출사표도 결연하다.
마이클 그리말디 GM대우 사장은 19일 신차 발표회에서 “마티즈 크리에이티브는 모닝뿐 아니라 세계 경차들과의 경쟁에도 결코 뒤지지 않는 디자인과 성능, 안전성을 갖추고 있다”고 하반기 마티즈의 활약을 확신했다.
기아차 관계자도 “모닝이 마티즈 보다 가격대비 고가 사양과 우수한 연비를 갖추고 있어 상품성에서 결코 뒤지지 않는다”며 일전도 불사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아주경제= 김훈기 기자 bom@ajnews.co.kr/이정화 기자 jhle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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