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가 선진국형 첨단사업을 중심으로 사업구조 혁신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를 위해 동부는 최근 몇 년간 대규모 투자를 실시하면서 향후 초일류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초석다지기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일례로 동부제철은 지난 7월 1일 전기로 제철공장 가동을 본격화하고 열연제품과 냉연제품을 모두 생산하는 일관제철회사로 거듭났다.
300만t 규모의 열연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이 공장은 투자된 자금만 8700억원에 달해 단일공장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를 갖추고 있다.
전기로 제철은 고철을 녹여 고급 열연강판을 생산하고 있다. 기존 고로 방식에 비해 에너지 소모량과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4분의 1에 불과하며, 투자비 또한 고로 대비 4분의 1 수준에 지나지 않아 '미래형 제철'로 각광 받고 있다.
또 생산 스피드가 빨라 유연한 수주와 생산이 가능하고, 주문과 납기 대응 면에서도 고로에 비해 2배 이상 효율적인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또 지금까지 전량 외부 구입에 의존해온 핫코일의 자체조달과 외부판매가 가능해져 원가경쟁력도 획기적으로 개선됐다는 평가다.
이와 함께 동부제철은 향후 생산규모와 생산제품을 순차적으로 확대, 세계 최대의 전기로 제철회사인 미국 뉴코어(Nucor)를 뛰어넘는 글로벌 철강회사로 도약해나갈 계획이다.
동부하이텍 반도체부문은 대표적인 선진국형 첨단사업이자 세계 반도체 시장의 80%를 차지하는 비메모리 반도체 사업에 필요한 투자를 이미 완료했다.
현재 고부가가치 반도체 생산에 전념하는 한편 기술 개발과 글로벌 영업네트워크 구축에 주력함으로써 지난 5월 처음으로 월별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반도체 사업 진출 8년 만에 처음으로,하반기에는 분기 기준으로 영업흑자 실현을 목표로 하고 있다.
파운드리 사업의 경우 일반 제품의 위탁생산 비율을 줄이는 대신 수익성이 높은 특화 반도체 파운드리 비중을 강화하는 전략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LCD(액정표시장치) 구동칩과 같은 고수익성 제품을 직접 설계ㆍ생산ㆍ판매하는 종합 반도체 회사로 발전한다는 목표도 추진하고 있다.
최근에는 세계적인 반도체기업에서 20년 이상의 경력을 쌓아 온 전문가들을 전문위원(임원급)으로 대거 영입하는 등 글로벌 핵심 인재를 확보하기 위한 노력도 강화하고 있다.
동부그룹 관계자는 "장기적으로는 비메모리 반도체 사업을 기반으로 로보틱스ㆍ전자분야로까지 사업영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지난해 말부터 공급하고 있는 경쟁 제품보다 약 30% 성능을 개선한 LDI칩과 올해 초 개발을 완료하고 공급을 시작한 AM OLED칩(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 역시 동부하이텍의 미래 먹거리 사업으로 각광받고 있다.
이외에도 국내 1위 종합농화학회사인 동부하이텍 농업부문은 기존 농자재사업과 인접사업 외에 영농사업과 바이오 사업 등 신사업 기반 확충에도주력하는 한편 향후 식량ㆍ바이오ㆍ식품ㆍ건강분야를 포괄하는 종합 농생명기업으로 도약할 계획이다.
아주경제= 이미경 기자 esit91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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