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부터 발매에 들어간 대형 신제품들의 매출 상승세로 인해 기존의 간판 전문약들의 올 상반기 매출이 주춤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약업계에 따르면 주요 제약사들의 상반기 전문의약품 실적을 살펴보면 그동안 간판품목으로 자리매김했던 전문약 상당수가 매출 부진을 겪었다.
그동안 한미약품 대표품목 '아모디핀', 유한양행 국산신약 자존심 '레바넥스', 중외제약 간판품목 '가나톤', 종근당 대형 고혈압약 '딜라트렌', 제일약품 '옴니세프' 등이 각 제약사의 대형 간판 제품으로 매출 상승을 이뤄왔지만 올 상반기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에 반면 새롭게 출시된 동아제약 '플라비톨', 유한양행 '아토르바', 한미약품 '토바스트', 종근당 '살로탄' 등 대형 제네릭 군 매출이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다.
품목별 매출을 살펴보면 동아제약의 리딩품목 스티렌이 상반기 16% 성장한 410억원대 매출을 올리며 900억 고지 점령을 위해 순항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플라비톨, 오팔몬, 오로디핀 등 주요 전문약 매출이 전년대비 20~40% 이상 증가했다.
유한양행의 경우 국내개발 신약으로 자리매김했던 레바넥스가 경쟁제품들의 시장진입으로 약 30%가까이 떨어지며 고전을 한 반면 지난해 발매에 들어간 리피토 제네릭 아토르바가 상반기에만 180억원대를 돌파하며 엇갈렸다.
치열한 시장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고혈압 시장에에서는 한미약품의 CCB고혈압 개량신약 아모디핀이 올 상반기 주춤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가딕스, 토바스트, 아모잘탄, 에소메졸 등 주요 신제품들의 매출 약진이 두드러지며 주춤한 아모디핀의 매출 부족을 보완해 주고 있다.
중외제약은 수액제 매출이 정체를 겪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400억원을 가뿐히 돌파했던 가나톤과 고지혈증 도입신약 리바로가 각각 14%와 20% 하락하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종근당도 상승곡선을 그려왔던 딜라트렌이 상반기 10% 가까이 하락했지만 지난해 가을부터 출시한 코자 제네릭 살로탄이 상반기 120억원대 매출을 올리며 효자품목으로 등극했다.
한독약품은 트리테이스가 약 15% 가까이 매출이 떨어졌으나 아마릴 매출 상승이 이뤄줬으며 그동안 매출 정체가 이어졌던 보령제약 고혈압약 시나롱은 올 상반기 다시 상승세가 이어졌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전문약 시장의 간판 품목들이 올 상반기 들어 매출은 떨어졌지만 새롭게 등장한 제품들의 성장으로 상호보완하는 역활이 됐다"며 "이는 간판 제품들의 시장교체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최용선 기자 cys467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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