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가는 기업은 불황에 호황을 준비한다고 한다.
글로벌 경기침체 여파로 위축됐던 대기업들이 속속 투자계획을 발표하며 새로운 성장동력확보에 나서고 있다.
글로벌 경기침체 여파로 위축됐던 대기업들이 속속 투자계획을 발표하며 새로운 성장동력확보에 나서고 있다.
재계에서는 30대그룹의 올해 투자 규모가 당초 예측치보다 2조원 이상 늘어난 75조원 선에 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최근 이명박 대통령이 주재한 ‘투자 및 고용창출 제3차 민관합동회의’에서 공개한 올해 30대 그룹의 예상투자액은 지난해보다 10.7% 줄어든 72조6732억원이었다.
실제로 포스코의 경우 올해 베트남의 스텐리스 생산업체인 ASC를 인수하는 것을 비롯해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 사상 최대금액인 7조원의 투자를 집행할 방침이고, LG그룹도 경우 올해 투자금액을 당초 예정된 11조 3000억원에서 12조 3000억원으로 1조원 늘려 잡았다.
또 현대자동차는 미래형 친환경 자동차 개발에 2013년까지 4년간 2조 2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정유업계에서는 GS칼텍스 정유가 총 3조원을 들여 제3중질유분해탈황시설 투자에 나섰고 에스오일 역시 온산공장 확장 프로젝트에 1조4000억 원을 투자하는 등 공격경영에 나서고 있다.
이밖에 동부, STX, 대우조선해양 등 중견그룹 들도 저마다 시스템 반도체, 태양전지, 풍력발전 등 미래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R&D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이처럼 기업들이 앞서서 투자확대에 나서는 배경에는 불황기 투자를 통해 불황이후 글로벌 시장에서의 주도권을 가져오겠다는 뜻이 담겨있다.
따라서 재계 관계자들은 당분간 기업들이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경쟁력강화와 신성장동력 확보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실제로 최근 전경련이 30대 그룹을 대상으로 실시한 내년 R&D 투자 계획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기업의 55.5%가 내년 R&D 투자를 올해보다 5% 이상 늘리겠다고 답했다. 10% 이상 늘리겠다는 답도 22.2%에 달했다.
불황이후 다가올 호황에 대비해 신성장동력 확보에 나선 주요기업들의 경영전략을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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