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언론들은 23일 이명박 대통령이 고 김대중 전 대통령 조문차 서울을 찾은 북한 조문단 일행을 면담한 소식을 신속히 보도하며 큰 관심을 나타냈다.
반관영 통신사인 중국신문사는 23일 연합뉴스를 인용해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이 오늘 오전 9시부터 30분간 청와대에서 김 비서 등 북한 조문단 일행을 접견했다"면서 "북한 조문단은 남북협력의 진전에 관한 김 위원장의 구두메시지를 전달했다"고 발표했다고 전했다.
통신은 한국 언론을 인용해 북한 조문단이 이 대통령과 면담한 것은 이른바 '조문외교'가 얼어붙은 남북관계를 해빙기로 전환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북한 조문단은 이 대통령에게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구두 메시지를 전달했으며 예방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와 "청와대 예방이 잘 됐다"고 말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관영 신화통신도 이날 연합뉴스 보도를 인용, 이 대통령이 23일 청와대에서 김기남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비서 등 북측 조문단 일행과 면담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면담은 오전 9시에 시작해 약 30분간 진행됐으며 이 대통령과 북측 조문단 일행은 남북관계 문제에 대해 광범위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전했다.
텅쉰과 시나닷컴 등 주요 포털사이트들도 이 대통령과 북한 조문단의 면담 소식을 일제히 가장 중요한 뉴스로 배치하며 큰 관심을 나타냈다.
중국 언론들은 22일에도 현인택 통일부 장관과 김양건 북한 노동당 통일전선부장이 면담한 소식을 전하며 이는 거의 2년만에 처음으로 이뤄진 남북간 고위급 접촉이었다고 의미를 부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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