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과 홍콩언론은 23일 이명박 대통령이 김기남 노동당 비서 등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조문을 위해 방문한 북한 사절단을 면담한 사실을 신속하게 보도했다.
대만과 홍콩 언론 매체들은 이 대통령의 조문단 면담으로 교착상태에 빠진 남북관계에 돌파구가 열릴지 주목된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들 매체는 이날 오후 엄수되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국장 영결식을 주요 뉴스로 다뤘다.
대만 중앙통신은 이 대통령이 북한 조문단을 면담한 직후인 오전 9시30분께(현지시간) "이명박 대통령이 한국시간 오전 9시부터 30분가량 북한 조문단을 면담, 남북관계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중앙통신은 한국의 연합뉴스를 인용해 김기남 비서가 이 대통령에게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구두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전했다.
대만의 뉴스채널인 중톈(中天)과 TVBS를 비롯한 방송들도 자막 뉴스 등으로 이 대통령이 북한 조문단을 면담한 사실을 신속하게 보도했다.
봉황TV(피닉스TV), TVB 등 홍콩의 방송 매체들도 이 대통령의 북한 조문단 면담과 김 전 대통령의 영결식 소식을 비중있게 보도했다.
봉황TV는 오전 11시(현지시간) 뉴스를 통해 이명박 대통령이 김기남 비서를 면담해 남북관계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구두 메시지를 전달받았다고 전했다.
이 방송은 또 서울에 파견된 특파원을 연결, 김 전 대통령의 영결식 준비상황을 자세하게 보도했다.
이밖에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대공보(大公報), 문회보(文匯報) 등 홍콩의 신문들도 인터넷판을 통해 이 대통령의 북한 조문단 면담 사실을 주요 뉴스로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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