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너럴모터스(GM)의 유럽 자회사 오펠의 매각 작업이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 등은 22일(현지시간) GM이 전날 이사회를 열어 오펠 인수자 선정 문제를 논의했지만 내부 이견으로 합의에 실패했다고 보도했다.
GM은 이사회 개최 후 발표한 성명에서 "GM 이사들이 오펠과 관련된 선택을 논의했으나 어떠한 결정도 내려지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GM 이사회는 오펠을 캐나다 자동차 부품업체 마그나컨소시엄에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지만 신임 이사들의 지지를 얻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프리츠 헨더슨 최고경영자(CEO)와 다른 임원들은 오펠을 마그나컨소시엄에 매각하는 방안을 지지했다. 그러나 에드워드 휘태커 신임 회장을 비롯한 다른 이사들은 벨기에 투자업체 RHJ인터내셔널의 제안도 더욱 신중하게 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일부 이사들은 마그나컨소시엄의 오펠 인수를 지원하기 위해 독일 정부가 제공할 자금지원 계획의 세부 내용을 밝혀줄 것을 요구했다.
이에 따라 헨더슨 CEO를 비롯한 경영진은 RHJ인터내셔널의 제안 내용을 포함해 모든 인수희망자가 제안한 조건들을 재검토하기로 합의했다.
오펠 인수에는 러시아 국영 스베르방크와 연합한 마그나와 브뤼셀에 본사를 둔 투자그룹 RHJ인터내셔널이 경합 중이다. 독일 정부는 정리해고 규모가 상대적으로 적은 마그나 측이 인수업체로 선정되도록 45억 유로의 자금을 지원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주경제= 정은선 기자 stop1020@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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