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국장이 남북화해의 새 장을 열고 있다고 미국 일간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CSM)가 23일 보도했다.
이 신문 인터넷판은 이날 국회 앞에서 치러진 김 전 대통령의 국장에 수만명이 몰렸고 이명박 대통령은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보낸 조문단 6명을 접견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또 신문은 김 위원장이 조문단을 통해 이 대통령에게 '남북협력의 진전'을 위한 구두 메시지를 전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김 위원장이 김 전 대통령의 서거를 남북 간 긴장완화를 위한 기회로 삼았다고 신문은 논평했다.
청와대 대변인은 김 위원장의 메시지 내용을 자세히 공개하지 않았다.
하지만 김 위원장이 지난 2000년 6월과 2007년 10월 남북정상회담 때처럼 이 대통령을 정상회담을 위해 평양으로 초청했을 수도 있다는 관측까지 나온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신문은 또 김 전 대통령의 서거를 계기로 그의 햇볕정책에 대한 엄청난 국민적 지지 감정이 쏟아지고 있고, 미국 조문사절단의 구성을 보면 햇볕정책에 대한 미국 정부의 지지도 읽을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 조문사절단은 빌 클린턴 행정부 당시인 2000년 10월 평양을 방문했던 매들린 올브라이트 전 국무장관이 단장을 맡았다.
이외에 올브라이트의 평양 방문을 수행했던 웬디 셔먼 전 국무부 대북정책조정관, 김 전 대통령 재임 당시 주한대사를 역임했던 스티븐 보즈워스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포함됐다.
아주경제= 신기림 기자 kirimi99@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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