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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길영 수석사무장이 3만시간 비행기록 돌파를 기념하는 꽃다발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
화제의 주인공은 박길영(56) 대한항공 수석사무장.
대한항공은 1977년 1월 입사한 박 수석사무장이 지난 20일 파리에서 출발해 인천공항에 도착한 여객기 근무를 마치면서 3만19시간을 기록, 우리나라에서 현직 가운데 유일하게 3만 시간을 돌파한 승무원이 됐다고 24일 밝혔다.
그동안 3만 시간을 돌파한 승무원은 1990년 운항 승무원인 양수석 기장과 지난해 객실 승무원 김병균 사무장이 있었지만 이 둘은 모두 퇴임했기 때문에 현직에서는 박 수석사무장밖에 없다.
비행 3만 시간은 하늘에서만 3년6개월을 근무한 셈이고, 거리로 치면 265만㎞로 지구 한 바퀴를 4만㎞로 볼 때 662바퀴 돈 셈이다.
박 수석사무장은 1999년 2만 시간, 2004년 2만5000시간을 돌파했으며 다음달 정년퇴임을 앞두고 대기록을 달성했다.
박 수석사무장은 “강산이 세 번 변하고도 남는 32년 동안 선·후배들의 도움으로 3만시간 비행이라는 영예를 안게 됐다”며 “9월 정년까지 남은 기간 하늘을 사랑하던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영원한 객실 승무원으로 남고 싶다”고 말했다.
박 수석사무장은 이어 후배들에게 “해외에 대한 막연한 동경만으로 승무원을 지원하던 시대는 끝났다”며 “급변하는 시대에 맞게 꾸준한 자기계발로 멀티플레이어로 성장해 대한항공의 서비스를 항상 세계 최고 수준으로 유지해달라”고 당부했다.
아주경제= 박상권 기자 kwo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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