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희스타힐스

등줄기 서늘케 하는 늦더위 공포연극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09-08-25 20:04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늦더위를 시원하게 날려버릴 공포연극 몇 편이 관객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은 연극 '버려진 인형'.

눈앞에서 직접 공포를 체험할 수 있는 연극과 뮤지컬이 관객들의 늦더위를 시원하게 날려버리고 있다.

최근 공연들은 분장이나 무대장치 기술의 발전으로 2차원의 스크린과 비교해 더욱 강렬한 공포감을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 특히 공연장의 좁은 공간은 오히려 관객들의 집중을 높여 눈뜨고 악몽을 꾸는 것과 같은 전율을 전달한다.

공포연극들은 최근 열대야현상이 지속되면서 밤에 활동을 많이 하는 올빼미족들에게도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여름 한철 특수를 노려야하는 공포물들도 관객들의 오감을 자극하는 강력한 비주얼은 물론 다양한 이벤트, 무료초대 등을 통해 소비자들의 입소문을 유도하고 있다.

옥션티켓에 따르면 늦더위를 맞아 새로운 공포물들이 속속 선보이고 있다. 특히 초여름부터 인기를 끌었던 공포물들도 입소문을 타면서 관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열대야를 피해 저녁 늦게 연극을 관람하는 올빼미족들이 늘면서 9시 이후의 심야공연 예매율도 60% 이상으로 높게 나타나고 있다.

옥션티켓 담당 주만우 부장은 “늦더위와 열대야가 반복되면서 공포연극을 통해 더위를 해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면서 “작년에 비해 작품 수도 늘었고 작품의 질도 크게 향상돼 늦여름 이색 바캉스로도 손색이 없다”고 말했다.

‘악! 악몽’은 세 가지 옴니버스 형식으로 이뤄진 연극이다. 해부실에서 움직이는 시체들과 벌이는 이야기와 악몽에 시달리던 주인공이 여자 친구와 밀월여행을 떠나면서 겪게 되는 사건, 전화 스토킹에 시달리는 남자의 이야기로 구성돼 있다. 악몽과 같은 상황을 벗어나려고 몸부림치는 배우들의 섬뜩한 연기와 음향, 조명 등이 관객들의 공포를 배가시킨다. 오는 30일까지 대학로 두레홀 3관에서 평일 밤 10시 20분, 일요일은 밤 9시 30분에 관람할 수 있다. 가격은 최대 할인가 1만 5000원.

리얼 스릴러 ‘수업’은 지식을 갈망하는 한 여학생과 언어적 유희를 즐기는 교수간의 치열한 대화를 통해 진행된다. 언어로부터 비롯되는 극단의 혼란과 단절이 폭력적 상황을 빚어내는 모습을 통해 부조리하고 무질서한 인간 존재와 삶의 방식을 비판한다. 수업을 멈추라는 충고에도 교수의 수업이 계속되자 학생은 수업을 거부하게 되고 이러한 상황이 교수를 흥분시키며 결국에는 살인으로 치닫는다. 대학로 극장가자 2관에서 30일까지 관람할 수 있다. 가격은 최대 할인가 8000원.

오는 31일까지 대학로 두레홀에서 관람할 수 있는 ‘버려진 인형’은 인형사에 대한 전설을 바탕으로 한 공포멜로극이다. ‘인형사’라는 특종을 취재하기 위해 정선 지방을 찾은 여기자와 카메라맨이 겪는 기묘한 사건을 통해 아름다운 사랑이 종국에는 얼마나 큰 상처가 될 수 있는지를 그렸다. 한 편의 동양화를 보는 듯 무대 분위기와 실사 크기의 인형을 통해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다. 가격은 최대 할인가 1만 5000원. 

아주경제= 김나현 기자 gusskrla@ajnews.co.kr
(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