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신종플루 치료제 "국민 20%선까지 확보" 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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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8-24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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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 장관, 항바이러스제 비축분 추가 배분 지시


24일 이명박 대통령은 신종인플루엔자와 관련해 '긴급예산을 배정해서라도 치료제를 국민의 20%선까지 확보하라'고 지시했다.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에 따르면 이날 이 대통령은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정부가 인구의 11%에 해당하는 531만명분의 치료제를 확보하고 있으나 20%선을 확보해야 안심할 수 있는 수준이 된다는 보고에 이 같이 밝혔다.

현재 예방백신은 11월부터 생산하도록 돼 있는데 아직까지는 전 세계 어느 곳도 개발해서 보급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그전에 발생한 환자부터 시급히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고 또 예방이 중요하기 때문에 이와 같이 결정한 것이라고 이 대변인은 덧붙였다.

이날 회의는 최근 국민적으로 우려의 대상인 신종플루 대응책이 중점 논의했으며 학생들 개학시기에 학부모를 비롯해서 국민들의 걱정이 더 커지고 있는 점을 감안해 대응책을 논의 했다.

이 대통령은 회의에서 상황보고를 받고 긴급예산을 배정해서라도 치료제를 충분히 확보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한 뒤 국민들에게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 불안해하지 않고 신뢰를 얻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전재희 보건복지가족부장관도 국가 비축분을 추가 배분할 것을 지시했다.

전 장관은 현장에서의 원활한 항바이러스제제(타미플루, 리렌자) 공급을 위해 오는 25일까지 국가가 비축하고 있는 25만명분(타미플루15, 리렌자10)의 항바이러스제제를 일선 보건소까지 추가로 배분할 것을 밝혔다.

이에 따라 일부 거점병원과 거점약국에서 환자진료과정에서 기존에 공급된 약품이 부족할 경우 보건소에서 신속히 공급받을 수 있다.

그러나 복지부는 항바이러스제제가 추가로 공급되더라도 전문가와 WHO에서도 남용을 경고하고 있는 만큼 고위험군을 중심으로 하는 처방지침은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현재 타미플루 처방과 관련한 WHO 입장은 △건강한 사람의 경우 신종플루 증상이 경미하면 타미플루를 처방할 필요가 없음  △5세 미만 어린이와 65세 이상 노인 및 임산부, 심장병, 당뇨병 등 합병증의 위험이 있는 사람에게 처방 △호흡곤란이나 가슴통증 증상이 심한 환자 등에게는 처방 등이다.

한편 신종인플루엔자 국민행동요령은 △개인위생을 철저히 △기침 예절을 잘 지키고 △사람 많은 곳은 피하고 △대부분 걱정없이 회복되지만 증상이 지속되면 진료를 받고 △고위험집단은 처음부터 신속하게 진료 받을 것을 강조하고 있다.

아주경제= 최용선 기자 cys467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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