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해외점포 부실채권 3배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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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8-25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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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기가 끝나가고 있다지만 국내 은행들의 해외 영업실적은 부진을 면치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6월말 현재 국내은행 해외점포의 부실채권은 전년 대비 3배 이상 늘어난 3억8600만 달러로 집계됐다.

부실채권 증가로 대손비용 역시 증가하면서 순익도 감소했다. 상반기 국내은행의 해외영업점 94개의 당기순이익은 2억2659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금융위기가 절정에 달했던 지난해 하반기의 5650만 달러에 비해서는 증가한 것이지만 전년 대비 10.8% 감소한 것이다.

같은 기간 대손비용은 전년 대비 87.5% 급증한 1억1640만 달러를 기록했다. 수수료이익이 36.1%나 감소한데다 인건비 등 경비가 11.2% 증가한 것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해외점포의 부실채권비율은 전년의 0.44%에 비해 0.9%포인트 악화되면서 1.34%로 높아졌다. 이는 지난해 말의 0.59%에 비해서도 악화된 것이다.

금감원은 수익성 개선을 위해 이들 해외영업점의 충실한 대손충당금 적립을 유도하고 부실채권 규모가 급증한 지역의 해외점포에 대해서는 모니터링을 강화할 방침이다. 

아주경제= 민태성 기자 tsmi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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