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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오펠 매각 철회-자본확충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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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8-25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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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너럴모터스(GM)가 독일 자회사 오펠의 매각을 철회하고 자본 확충에 나서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새로 꾸려진 GM 이사회가 오펠을 매각하는 대신 43억 달러 규모의 자본을 조달해 운영을 계속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25일 보도했다. 소식통은 프리츠 헨더슨 GM 최고경영자(CEO)가 다음달 초 열리는 이사회 전까지 자본 확충 방안을 완성시켜야 할 책임이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GM 이사회는 지난 21일 오펠 인수자 선정 문제를 논의했지만 내부 이견으로 합의에 실패했다. 이사회는 캐나다 자동차 부품업체인 마그나인터네셔널 컨소시엄에 오펠을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해왔지만 신임 이사들의 반대로 결정을 내리지 못한 상태다.  

독일 정부는 오펠을 마그나컨소시엄에 매각하는 방안을 지지하는 반면, GM의 새 이사들은 벨기에 투자업체 RHJ인터내셔널의 인수 제안에 더 호의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에 따르면 독일 정부는 오펠 인수 협조를 요청하기 위해 최근 몇일간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과 접촉을 시도하는 등 오펠 문제와 관련해 미국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울리히 빌헬름 독일 정부 대변인은 "GM의 한 고위 간부가 이번주 오펠 문제에 대한 협의를 위해 독일 관계자들 만날 예정"이라며 "정부는 GM과 추가 협상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 정부 또한 마그나의 오펠 인수를 지지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는 낙후된 러시아 자동차산업을 부흥시키기 위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마그나의 오펠 인수에 대한 논의를 벌여왔다. 러시아 정부는 오펠을 마그나가 인수할 경우 상당한 규모의 자금을 지원할 방침이다.

한편 미국 정부는 GM에 더 이상 추가적인 지원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밝혔다. 미국 국민들의 세금을 독일 기업을 살리는 데 쓸 수는 없다는 여론의 비판 탓이다. 미 정부는 지난해 이후 GM에 500억 달러 상당의 자금을 지원했다.  

아주경제= 정은선 기자 stop1020@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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