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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노사협상 결렬..파국 치닫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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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8-25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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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사측이 25일 새벽 직장폐쇄 조치를 단행한 가운데 이날 오전 10시30분 광주공장에서 열린 제20차 협상이 또 다시 결렬됐다.

노조가 기존 방침에서 대폭 물러선 양보안을 내놓았지만, 사측이 이를 거부하면서 협상 시작 1시간여 만에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돌아섰다.

이날 협상에서 노조는 기존의 임금 7.48% 인상 요구를 임금동결로 대폭 양보했고, 2008년 추가성과금도 삭제했다. 또 올해 성과금은 2010년 1분기 노사협의회에서 논의 후 확정키로 했다. 여기에 실질임금 삭감에 따른 보전과 무노동 무임금 보전 방안 등을 제시했다.

그러나 사측은 이를 거부하고 △임금동결 및 정기승호 보류 △성과금 지급 불가 △2010년까지 학자금·교통비등 복리후생 항목 중단 △정원 재설정 및 여력인원 전환 배치 △품질혁신운동 △일자리 나누기 △인력 구조조정 등 기존 7개안 수용을 고수하며 한 치의 양보도 하지 않아 평행선을 그었다.

더욱이 사측은 노조의 실질 임금 보전과 무노동 무임금 보전 부문에 대해 절대 수용 불가 입장이어서 앞으로의 협상도 순조롭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노조는 이날 오후 3시 광주공장 운동장에서 전 조합원이 참여하는 결의대회를 갖고 26일 예정대로 파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그러나 노조가 오는 27일부터 내달 2일까지 차기 집행부 선거운동 기간 동안 정상조업을 하기로 한 데다 26일 오전 10시에 재협상을 벌이기로 한 상황이어서 합의점을 도출할 수 있는 여지는 아직 남아있는 상황이다.

한편 금호타이어는 이날 오전 4시 노조의 쟁의행위 중단을 조건부로 한 ‘직장폐쇄’를 전격적으로 단행했다. 또 24일에는 733명을 정리해고 하겠다며 노조에 명단을 통보했다. 하지만 노조는 25일 집회에서 회사측이 통보한 명단을 조합원에게 공개하지 않고 밀봉해 소각할 예정이다.

아주경제= 이정화 기자 jhle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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