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지시장의 ‘빅4’로 불리는 대교, 교원, 웅진, 재능교육에 이어 능률, 유피교육이 학습지 사업에 속속 뛰어 들면서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학습지 시장은 연간 4조6000억원 규모로 회원수가 650여만 명에 이른다. 최근 경기침체에도 국내 사교육 시장이 매년 2조원씩 증가하면서 학습지 시장도 과외와 학원의 틈새를 파고들며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최근 한국야쿠르트가 인수한 능률교육이 학습지시장 진출을 적극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불꽃 튀는 경쟁이 본격화 될 전망이다.
능률교육은 30년 된 영어교육 전문 회사로써 지난달 한국야쿠르트에 매각된 이후 한국야쿠르트가 가진 네트워크를 이용해 학습지 판매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돼 왔다.
능률교육은 기존의 영어출판업 외에 신사업으로 영어학습지, 학원사업, 전화 및 화상영어, 학습센터 등이 융합된 자기주도 학습 부문에 투자를 확대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유피교육의 방문학습지 유피학습도 ‘투웨이 시스템’을 적용해 학습지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투웨이 시스템은 각기 다른 두 가지 시스템을 적용해 방문학습지의 성과를 극대화하는 학습방법이다. 유피교육은 이 시스템을 적용해 유피수학과 유피한자를 선보였다.
유피교육의 신찬성 대표는 “유피학습은 투웨이 시스템을 적용해 학습에 필요한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도록 기획되어진 학습지”라며 “다양한 홍보 활동으로 고객에게 다가갈 방침” 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기존 학습지 업체들은 교육대상 연령층을 늘리는 등 사업다각화에 발 벗고 나섰다.
교원은 ‘빨간펜’, ‘구몬학습’을 통해 초등학생을 중심으로 형성된 고객층을 유아와 중학생으로 확대하고 있다. 교원은 지난 5월 중등 온라인 교육 사이트인 ‘하이퍼센트’를 인수한 이후 중등 교육시장에서도 빠른 성장세를 보이며 업계의 강자로 부상하고 있다.
주간 학습지 시장의 선두주자인 대교는 기존 학습지인 ‘눈높이’ 외에 독서논술 프로그램 ‘솔루니’, 성인대상 중국어 학습지 ‘차이홍’ 등 프리미엄 학습지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중등 온라인 교육 사이트인 ‘공부와락’과 ‘방과 후 학교’ 사업은 전년비 두 자리 수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웅진씽크빅도 지난해 10월 플러스어학원을 인수한 이후 기존 학습지 사업과 함께 영어교육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전체 사교육 시장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초등 학습지 시장은 이미 포화상태에 진입했다”며, “새로운 업체의 진입과 영업다각화로 기존 학습지 시장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라고 말했다.
아주경제= 최민지 기자 choimj@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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