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싼 ix' 보도발표회/현대차 제공 |
지난 2004년 출시된 이후 지금까지 100만대가 팔린 현대차 투싼이 쿠페 스타일과 SUV의 다목적성이 결합된 새로운 개념의 SUV로 재탄생했다.
현대자동차는 25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서 투싼 후속인 ‘투싼 ix(아이엑스)’ 신차보도발표회를 열고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했다.
‘투산 ix’는 현대차가 글로벌 소형 SUV 시장 선점과 SUV의 새로운 트렌드를 리드하기 위해 만든 새로운 개념의 CUV(Crossover Utility Vehicle)다. 프로젝트명 ‘LM’으로 개발에 돌입한 투싼 ix는 개발기간 3년여 동안 모두 2800억원이 투입됐다.
신영동 부사장은 이날 보도발표회에서 “세계 자동차 업체들이 경기 회복기를 대비해 신상품 출시를 서두르고 있다”며 “‘투싼 ix’는 진보적인 스타일과 최고 성능의 엔진, 고급 편의사양으로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도 진가를 드러낼 것”이라고 자신했다.
투싼 ix의 외관은 올해 3월 제네바 모터쇼에서 공개한 컨셉트카 ‘익쏘닉(ix-onic, HED-6)’의 유연한 조형미가 그대로 반영됐다. 특히 ‘익쏘닉’에서 보여줬던 육각형 모양의 ‘헥사고날 그릴(Hexagonal Grille)’을 양산형 모델에도 적용했다.
디젤 모델에는 현대차가 독자 개발한 2.0 R엔진이 적용되어 최고출력 184ps, 최대토크 40kg·m의 힘을 낸다. 연비도 리터당 15.4km(2WD, 자동변속기 기준)로 1등급을 달성했다. 유럽 배기가스 규제인 ‘유로5’도 만족하고, 경유차 환경개선부담금도 5년간 면제된다.
가솔린 모델에는 2.0 쎄타Ⅱ 엔진이 얹어져 최고출력 166ps, 최대토크 20.1㎏·m, 리터당 11.7km(2WD, 자동변속기 기준)의 성능을 낸다.
변속기는 6단 자동변속기가 적용됐고, 4WD X20 트림을 제외한 전 모델에 차체자세제어장치가 기본 적용됐다. 경사로 저속주행장치(DBC)와 경사로 밀림방지장치(HAC)도 적용됐다. 또 △급제동 경보시스템(ESS)이 국내 최초로 적용됐고 △파노라마 썬루프 △통합형 ECM 룸미러 등도 대거 적용됐다.
현대차는 ‘투싼 ix’의 우수한 성능을 기반으로 동력계통 보증기간을 기존 3년 6만km에서 5년 10만km로 확대했다. 또 타깃고객인 20~30대를 겨냥해 투싼 ix의 현대적인 브랜드 이미지를 적극 알릴 방침이다.
현대차는 올해 국내시장에서 1만6000대, 내년에는 연간 4만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2011년에는 국내 4만대, 해외 26만대 등 연간 30만대를 예상하고 있다. 2010년 2월께 북미와 유럽 시장에 ‘ix35’라는 이름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차값은 다소 비싸다. 최고급 모델인 ‘LMX 20’ 4WD 디젤모델에 모든 옵션을 장착할 경우 3147만원에 달한다. 옵션을 뺀 기본가격은 디젤 모델 2WD의 경우 2135만원~2700만원, 가솔린 모델은 1870만원~2400만원선.(자동변속기 기준)
아주경제= 김훈기 기자 bo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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