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대한민국 첫 우주 발사체 ‘나로호’가 발사에 성공함에 따라 그동안 나로호의 개발에 참여해 온 국내업체들도 나로호 발사 성공에 따른 수혜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
‘나로호’는 러시아 우주기업인 후르니체프의 1차 로켓을 얼개로 하고 있어 액체 연료를 사용하는 나로호의 1단 로켓은 러시아에서 제작됐지만, 고체 연료를 사용하는 2단 로켓은 한국이 독자적으로 개발했다.
나로호 개발에는 국내 중장비·정밀기계·화학·항공·방산분야의 160개 기업이 참여했다.
발사대(발사체 기립장치)는 현대중공업이, 관성항법유도장치는 두산DST가, 고체연료 및 추진체는 한화가, 추진체 터보펌프는 삼성 테크윈, 추진체 상단부는 두원중공업이 각각 담당했다. 또 대한항공은 위성이 탑재된 발사체 상단부분과 위성 덮개 등 발사체의 총 조립을 대부분 지휘했다.
이들 참여업체들은 나로호 발사 성공이 자사의 기술력을 입증받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중에서 특히 나로호 외관에 기업 로고를 부착한 현대중공업과 대한항공 등은 이번 사업 참여로 간접 홍보 효과를 톡톡히 봤다. 현대중공업은 나로호 발사대에, 대한항공은 발사체 상단에 각각 회사 로고를 크게 부착했다.
이에 대해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전 국민이 나로호의 발사 준비 과정을 TV 등을 통해 지켜보고 있어 홍보 효과를 많이 본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조선업체가 우주 사업에 참여한 배경에 대해선 “발사대의 경우 플랜트 제작 기술이 적용되는 데, 현대중공업의 정밀하고 튼튼한 플랜트 제작기술이 빛을 본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로호의 조립을 담당한 대한항공 역시 나로호 발사 성공을 계기로 대한항공의 항공기술이 주목받는 것에 대해 기쁜 모습을 감추지 못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지난 2003년 이래 약 7년간 나로호 총조립 업체로서 중추적인 역할을 맡아 온 대한항공으로선 그동안 흘린 땀과 노력의 결과 거둔 값진 결실로서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특히 참여업체 중 주도적인 총조립 업체의 역할을 성공적으로 잘 수행해 냈다는데 긍지와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이형구 기자 scaler@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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