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 6년만에 재상장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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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8-25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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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로가 유가증권시장에 재상장된다.

25일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는 진로 에 대한 주권상장 예비심사 결과 상장에 적격한 것으로 확정 통보했다고 밝혔다.

지난 2003년 상장폐지 이후 6년 만이다.

진로의 대주주 하이트홀딩스는 작년부터 재상장을 추진해왔지만 갑작스런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주식시장 급락으로 연기할 수밖에 없었다.

이번 상장을 통해 하이트홀딩스는 진로 인수로 떠안았던 자금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난 2005년 하이트맥주가 진로를 인수할 때 참여했던 재무적투자자(FI)의 풋옵션 중 지금까지 행사된 규모는 3500억원에 이른다. 이 가운데 아직 남은 교직원공제회와 군인공제회의 풋옵션 규모는 7400억원이다.

이 풋옵션은 행사조건 사항으로 내년 9월말까지 진로가 상장하지 못할 경우 하이트홀딩스는 진로 인수에 FI로 참가한 교직원공제회 지분을 되사줘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었다.

소주 제조업체 진로는 지난 1973년 기업공개를 했지만 97년 외환위기로 인한 부도로 2003년 상장 폐지됐다. 이후 법정관리 중이었던 2005년 하이트맥주에 인수돼 성장과 함께 꾸준히 재상장을 추진해 왔다. 

진로는 향후 주식분산을 위한 공모를 거쳐 상장된다. 

아주경제= 김용훈 기자 adoniu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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