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로우주센터는 25일 오후 4시44분을 기해 한국 첫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I)에 대한 최종발사 결정을 내렸다.
곧바로 1분 뒤인 오후 4시45분 자동발사시퀀스 시스템이 가동됐으며 15분 뒤인 오후 5시 나로호가 발사된다.
나로호는 이륙 215초 후 고도 177㎞ 상공에서 위성을 감싸고 있던 페어링이 떨어져 나가고 이륙 232초 후 고도 196㎞에 이르면 발사체 1단이 분리돼 나간다.
이어 이륙 395초 후 2단 로켓이 점화되기 시작해 고도 300여㎞ 상공에 도달하는 이륙 540초 후 시점에서 목표궤도에 진입한 과학기술위성 2호가 분리된다.
따라서 나로호의 발사성공은 과학기술위성2호가 분리되는 이륙 540초 후에 결정되며 성공 여부 확인은 데이터 분석 작업을 거쳐 발사 40∼50분 뒤 오후 6시 공식 발표될 예정이다.
과학기술위성 2호와 대전 KAIST 인공위성연구센터 지상국과의 첫 교신은 발사 후 12∼13시간 뒤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교육과학기술부 제2차관 주재의 발사상황관리위원회는 현장상황실을 운영하며 나로호 발사준비 마지막 진행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있다.
이를 통해 발사 발사 진행상황의 이상 유무와 자동시퀀스 등의 진행상황을 점검하고 이상 현상 발생 즉시 대응 방안을 마련하게 된다고 교과부는 전했다.
지난 7년여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하 항우연)은 한국 첫 우주발사체이자 새로운 로켓 모델인 나로호의 개발과 발사를 위해 노력해왔다.
우주 선진국들도 첫 발사 성공률이 27% 수준이지만 나로호 발사 성공에 대한 기대감은 어느 때보다 높다는 분석이다.
이번 나로호 발사는 '우리 땅에서 우리 위성을 우리 발사체'로 쏘아 올리면서 자연스럽게 우주강국으로 발돋움한다는 점에서 중대한 의미를 갖는다.
100㎏급 인공위성을 지구 저궤도에 진입시킬 목적의 나로호 개발 사업은 지난 2002년 8월 시작됐으며 항우연이 2004년 10월 러시아 흐루니체프사와 발사체 시스템 협력을 계약하면서 본궤도에 올랐다.
나로호는 1단 액체 엔진과 2단 킥모터(고체연료 엔진)로 구성된 2단형 발사체로, 1단은 러시아와 공동으로 개발했으며 2단은 순수 국내기술로 만들어졌다.
앞서 나로호는 지난 19일 오후 5시 발사예정 시간을 7분56초 남긴 시점에서 자동시퀀스상 압력을 측정하는 소프트웨어의 결함으로 발사 중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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