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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로호, 우주개발 산역사 '항우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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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8-25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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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첫 우주발사체인 '나로호(KSLV-Ⅰ)'의 성공적인 발사에는 국내 우주연구의 산실인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의 7년간에 걸친 노력과 땀이 고스란히 배어 있다.

2002년 8월 나로호 개발사업에 착수한 항우연은 대학과 연구소, 산업체와 협력체제를 구축해 발사체 시스템 개발을 총괄하면서 한국 최초의 우주 발사체를 궤도에 올려놓을 수 있는 방법을 찾느라 골몰해왔다.

위성 발사체 시스템 설계와 제작은 물론 터보펌프식 액체추진기관 및 고체 킥모터 개발에 심혈을 쏟았고 발사체 궤도투입 기술과 발사 운용에 따른 기술력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최근 기술적인 문제로 발사가 수차례 연기되면서 애간장을 태우기도 했지만 19일 한국 최초 우주발사체 나로호가 성공적으로 발사되자 그간의 고민과 걱정은 순식간에 기쁨과 환희로 바뀌었다.

올해로 개원 20주년을 맞은 항우연은 한국 우주개발의 산 역사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1989년 국가 항공우주 전문연구기관으로 출범한 항우연은 발사체와 인공위성, 첨단 항공기 개발을 중심으로 연구 업무와 이를 상용화하는 작업을 병행해 왔으며 1993년에는 과학관측로켓(KSR-Ⅰ) 발사에 성공하며 결실을 봤다.

1999년 12월에는 국내 최초 실용급 위성인 아리랑 1호를 발사하는 데 성공했고 2002년 11월 한국 최초 액체추진과학로켓(KSR-Ⅱ) 발사와 이듬해 9월 과학기술위성 1호를 잇따라 성공시키며 명실상부한 최고 우주개발 기관으로 자리 잡았다.

같은 해 10월에는 다목적 성층권 장기체공 무인비행선을 개발했으며 2006년 7월 다목적 실용위성인 아리랑 2호를 지구 궤도 위로 쏘아 올렸다.

특히 지난해에는 한국인 최초 우주인인 이소연 박사를 배출하는 쾌거도 이뤘다.

올해 6월부터는 나로호가 쏘아 올려질 나로우주센터를 완성해 한국 첫 우주발사체가 우주 공간을 유영할 기회를 호시탐탐 노려왔다.

항우연이 나로호 개발과 발사과정을 거치며 얻은 결과물도 주목할 만하다.

러시아와 기술협력을 통해 발사체 기술을 체계적으로 확보할 수 있었고 발사체 설계와 제작, 시험, 조립, 발사 운영 등 개발 전반과정을 러시아와 공동 수행하면서 이전에 경험치 못했던 '특급 기술'을 전수받은 것도 성과로 꼽힌다.

또 나로호에 장착된 발사체 중 2단 킥모터(고체 모터)를 자력으로 개발한 것은 위성개발 기술을 한 차원 높였다는 점에서 고무적인 일로 평가받고 있다.

나로호 발사장인 나로우주센터 구축도 국내 위성발사 기술수준을 끌어올리며 향후 위성상용 발사서비스 시장 진출에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인터넷뉴스팀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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