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무부 "보즈워스 대표 방북 계획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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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8-26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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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무부가 25일(현지시간) 북한의 스티븐 보즈워스 미 대북정책 특별대표 방북 초청에 대해 현재로서는 북한을 방문할 계획을 갖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국무부는 하지만 북미 양자대화가 6자회담 틀 안에서만 가능하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면서도, 북한이 6자회담 복귀에 동의하면 북미 양자대화가 가능할 것이라며 북한의 '6자회담 복귀 동의'를 북미 양자대화의 전제로 제시했다.

이언 켈리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 측 초청으로 내달 중 보즈워스 대표 일행이 방북할 것이라는 보도와 관련, "보즈워스 대표든, 성 김 미국측 6자회담 대표든 북한에 갈 계획이 없다"고 밝히며 내달 중 평양에서 북미간 대화 가능성을 일축했다.

켈리 대변인은 "북한과의 대화는 환영한다"면서도 "북미 양자대화는 오로지 다자대화의 틀 안에서 이뤄져야 한다는 우리의 입장도 확고하다"고 밝혔다. 이는 6자회담 틀을 벗어난 북미 양자대화는 수용할 수 없다는 기존 입장을 거듭 강조한 것이다.

그는 이어 "우리는 북한이 6자회담 복귀에 동의하지 않으면 양자대화를 갖지 않을 것"이라며 북한의 6자회담 복귀 의사 표명을 북미 양자대화의 전제로 제시했다. 이는 북한이 6자회담 복귀를 약속할 경우, 6자회담 재개전이라도 북한과 양자대화를 개시할 수 있다는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해석된다.

켈리 대변인은 이와 관련, "필립 골드버그 국무부 대북제재 조정관의 한국 일본 싱가포르 태국 등 아시아 방문에 이어 여름이 끝나는 머지않은 시기에 다른 미국 당국자가 아시아 지역을 재차 방문할 것이며, 보즈워스 대표가 방문하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보즈워스 대표가 아시아 지역을 방문하기를 희망한다는 켈리 대변인의 발언은 그때까지 북한이 6자회담 복귀를 약속할 경우 6자회담 관련국과의 협의를 거쳐 보즈워스 대표가 방북할 수 있는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주경제= 정은선 기자 stop1020@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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