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최진실씨 유골함 도난 사건을 수사중인 경기도 양평경찰서는 26일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인 박모(41)씨를 대구에서 검거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용의자 박씨를 25일 오후 11시10분께 대구시 달서구 상인동 자택에서 검거, 신병을 양평서로 압송해 정확한 범행 동기와 경위를 조사 중이다.
박씨는 훔친 유골함을 깨서 유골을 다른 용기에 보관해왔으며 깨진 유골함은 대구시내 야산에 버린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 유골은 회수됐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 1일 오후 8시께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 양평군 양수리 갑산공원에 있는 최씨 납골묘를 사전답사한 뒤 4일 오후 9시55분에서 10시 58분 사이 묘에 접근해 손망치로 분묘를 깨고 유골함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이후 범행 흔적이 남아있는 것을 염려해 5일 오전 3시36분께 묘역에 나타나 물걸레로 묘분을 닦아 증거를 인멸한 뒤 달아났다.
경찰은 공개된 용의자의 범행장면이 찍힌 CCTV 화면을 보고 25일 접수된 시민 제보에 따라 대구에 수사관을 급파, 박씨를 검거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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