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카메라가 끊임없는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첨단 기능과 새로운 개념으로 무장한 신제품들이 쏟아지면서 하반기 디지털카메라시장은 업체 간 격전이 예고된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니콘· 후지필름 등은 콤팩트 카메라에 3차원(3D), 무선 인터넷 등 새로운 기능을 탑재한 신제품을 속속 내놓고 있다.
삼성전자는 '블루미러(VlUU ST550)'와 '블루윙크(VLUU ST1000)'라는 이름의 하반기 전략모델 2종을 이달 내 출시할 예정이다.
블루미러는 카메라 전면에 1.5인치 LCD를 채용한 듀얼 LCD카메라다. 최근 개인 미니 홈피나 블로그가 일상화되면서 셀프 촬영에 대한 이용자의 요구사항이 높아져 이를 수용한 것이다. 거울을 보듯 셀프 촬영을 할 수 있어 젊은 층의 선호도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
블루윙크는 와이파이 기능이 내장돼있다. KT의 무선인터넷 네스팟이 가능한 지역에선 컴퓨터에 연결하지 않고도 인터넷 사이트에 자신의 사진을 올릴 수 있다.
후지필름은 최근 신제품 출시회를 열고 세계 최초로 3D 영상촬영을 지원하는 ‘파인픽스 리얼 3D W1'을 선보였다.
3D는 본체 앞면 좌우에 장착된 2개 렌즈를 통해 다른 각도에서 촬영, 이 이미지를 하나로 합성하는 방식으로 구현된다. 디스플레이를 통해 특수 안경 없이도 입체감 있는 사진을 확인할 수도 있다.
사상 처음으로 프로젝터를 내장한 제품도 나올 예정이다. 이달 출시되는 니콘의 콤팩트 카메라 ‘쿨픽스 1000pj’는 중앙 전면부에 장착된 소형 프로젝터로 사진과 동영상을 재생할 수 있다. 프로젝터의 최대 밝기는 10루멘이며 VGA급 화상으로 최대 40인치 화면에 영사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캐논은 콤팩트 카메라의 휴대성과 렌즈교환식(DSLR) 카메라의 성능을 결합한 신개념 제품 ‘펜(PEN)'으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펜은 예약 판매 5시간 만에 1000대가 모두 팔린 데 이어 2차 예약판매 500대도 2시간 만에 끝났다.
업계 관계자는 “콤팩트 카메라 시장은 고화질 구현 등 기술적 진화 뿐 아니라 다양한 재미요소들의 진화도 함께 이뤄지고 있다”며 “이미 포화 상태에 이른 시장에서 소비자의 요구를 먼저 반영,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기업들의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김영리 기자 miracl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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