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최진실 용의자 검거.."꿈에서 꺼내달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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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8-26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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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최진실씨 유골함 도난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도 양평경찰서는 26일 이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박모(41)씨를 대구에서 검거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용의자 박씨를 25일 오후 11시10분께 대구시 달서구 상인동 자택에서 검거한 뒤 양평서로 압송해 정확한 범행 동기와 경위를 조사 중이다.

박씨는 훔친 유골함을 깨고 유골을 다른 용기에 보관해 왔으며 깨진 유골함은 대구시내 야산에 버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최씨 유골을 회수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박씨가 범행동기에 대해 "최진실씨가 꿈에 나타나 유골함을 빼내 달라고 했다"고 진술하는 등 횡설수설하고 있다고 밝히고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지에 대해 조사중이다.

경찰은 CCTV에 잡힌 용의자의 범행 패턴에 따라 묘지나 돌을 잘 다루는 전문가의 소행으로 판단했으나 박씨는 이와 관련없는 식당업 종사자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 1일 오후 8시께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 양평군 양수리 갑산공원에 있는 최씨 납골묘를 사전답사한 뒤 4일 오후 9시55분에서 10시58분 사이 묘에 접근해 손망치로 분묘를 깨고 유골함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이후 범행 흔적이 남아있는 것을 염려해 5일 오전 3시36분께 묘역에 나타나 물걸레로 묘분을 닦아 증거를 인멸한 뒤 달아났다.

경찰은 이날 오전 10시를 전후해 이 사건에 대해 브리핑할 예정이다.

인터넷뉴스팀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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