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티즈 크리에이티브 주행모습. (제공=GM대우) |
GM대우의 첫 글로벌 경차 마티즈 크리에이티브는 첫 인상에서부터 기존 경차와 확연히 틀렸다. 이전 마티즈를 비롯한 앞선 경차들이 둥근 외형에 귀여운 이미지였다면, 마티즈 크리에이티브는 작지만 날렵한 인상을 풍겼다.
전면 램프는 부드러운 곡선을 버리고 길쭉한 다이아몬드 모양으로 바꿔 날카로운 각을 살렸다. 최근 유행하는 디자인인데, 사나운 눈을 연상시킨다. 옆면 창 역시 뒤로 갈수록 좁아지는 과감한 디자인을 채택했다. 또 국내 최초로 뒷문 손잡이를 뒤쪽 상담에 숨긴 ‘시크릿 리어 도어’를 채택해 스포티함을 강조했다.
내부 공간도 확 바뀌었다. 기존 마티즈에 비해 실내 공간이 확 넓어졌다. 운전석과 보조석은 경차 이상의 안락함을 느끼게 했다. 트렁크도 기존에 비해 2~3배 넓어졌다.
실제 길이와 폭도 기존에 비해 각각 100mm씩 커졌다. 경쟁 차종인 모닝에 비해서도 전폭이 45mm 가량 더 길었다. 단 뒷좌석 넓이는 기존 마티즈와 큰 차이가 없었으며 뒤로 갈수록 좁아지는 창문으로 인해 다소 답답하게 느껴졌다.
26일 자동차 담당 기자단을 대상으로 열린 시승회는 GM대우가 27개월간 약 3000억원을 투입해 개발한 신형 마티즈의 상품성을 알리기 위한 첫 시험대나 마찬가지였다.
시승코스는 부산 김해국제공항을 출발해 고속도로와 지방국도를 거쳐 GM대우 창원공장까지 67km 구간이었다.
기아차 모닝(왼쪽)과 마티즈 크리에이티브(오른쪽). |
△“경차 맞아?” 탁월한 정숙성
엔진 소리가 너무 조용해 키를 재차 돌리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주행시에도 마찬가지였다. 기존 마티즈와 비교하면 소음이 아예 없는 것이나 다름없었다. 정속주행시 소형, 준중형차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만큼 조용했다.
물론 120~145km의 고속 주행시 소음이나 치고 나가는 힘은 부족했지만, 기존 모델에 비해 핸들이나 차체 떨림은 전혀 없었다. 코너링도 안정적이었다.
차체 안정성도 대폭 강화됐다. 지붕이 차량 중량의 1.5배까지 견디면 국내 법규를 통과할 수 있지만, 4배까지 견디도록 만들어졌다.
또 차체의 66.5%를 고장력 강판으로 만들어 ‘경차는 쉽게 부서진다’는 기존 인식을 뒤집었다. 동급 최초로 탑승자 머리를 보호해주는 커튼 에어백(선택사양)도 적용됐다.
엔진은 직접 개발한 4실린더 16밸트 타입의 1000cc DOHC를 탑재했다. 최고 출력은 70마력, 최대 토크는 9.4kg.m다. 연비는 리터당 17km로 모닝(17.4km)에 비해 다소 낮지만 기존 마티즈(16.6m)보다 개선됐다.
내달 1일 출시되며 팝·재즈·그루브 세 가지 모델이 있으며, 가격은 981만원~1238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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