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양 문화가 한눈에…칭다오의 맥주 축제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09-08-27 10:22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칭다오의 명물 관광레저 타운 낭아대 정상.
 
 
맥주의 도시 칭다오는 지금 맥주축제로 한창이다.

올해는 17개국 17개사 100여 제품이 참가, 지난 15일부터 30일까지 사상 최대 규모로 열리고 있다. 축제장 입장료는 낮에는 10위엔(한화 약 1700원) 밤에는 20위엔이다.

각 홀마다 마련된 무대는 가수들의 공연이 이어지고 흥에 겨운 관람객들은 테이블 위에서 춤을 추는 등 변화된 중국의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다. 중국은 무엇을 해도 규모가 크다. 축제장은 말 그대로 ‘인산인해다. 사람들에게 치이고 밀리는 것쯤은 당연히 각오해야 한다.

가격도 만만찮다. 입장료 외에 테이블 당 기본 100위엔(한화 약 1만7000원)에 맥주도 종류에 따라 몇 백 위엔은 기본이다. 안주까지 포함하면 최소 500~1000위엔 정도는 생각해야 한다.

산동성 남단 황해 기슭에 위치한 칭다오(青島)는 중국의 주요 경제중심 도시이자 역사와 문화·관광도시다.
1890년대부터 독일의 영향을 많이 받은 칭다오의 문화유산은 수려한 자연경관과 어우러져 120여 년의 파란만장한 역사와 동서양 문화가 잘 융합되어있다. 식민지배 시절 도시의 역사와 문화가 완벽하게 보전된 구 시가지와 별장, 해변을 따라 이어진 유럽풍 건물들은 독특한 경관을 보여준다. 그 중 대표적인 건물은 전 독일총독부관저, 제독루, 천주교 성당, 팔대관 별장촌 등 이다.

동부의 신시가는 칭다오의 정치, 경제, 문화의 중심지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범선경기장도 모두 이 구역에 있다. 교외에는 자연생태경관, 인문경관, 명승고적 등 볼거리도 많다. 최고의 명승지로 꼽히는 낭아대(琅琊臺) 용만의 파도, 장열하고 감동적인 서한(西漢) 500장사들의 전설이 깃든 전횡도 등이 유명하다.

국보급으로 꼽히는 중요 문화재 보호 대상인 천주산 마애석각, 국가자연보호구역인 마산석림과 춘추전국시대의 제(齊)나라 장성유적 등도 둘러볼 만하다. 칭다오의 쇼핑은 젊음의 거리로 잘 알려진 번화가 중산로 일대에서 주로 이뤄진다. 이색 관광코스인 짝퉁시장은 국제여객터미널에서 멀지 않은 찌모루 시장이 주 무대다.

낭아대(琅琊臺) 관광 휴양지
진시황이 세 차례나 정상에 올랐다는 기록이 있는 낭아대는 칭다오 남서부의 쟈오난(膠南)시에 있다.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고 높이는 183.3m이다. 낭아대(琅琊臺)는 역사ㆍ문화 유적이 풍부할 뿐 아니라 자연경관 또한 독특하다. 낭아대 아래의 용만(龍灣)에 출렁이는 파도는 5급 이상의 바람이 불면 마치 수천 마리의 용들이 한데 모여 꿈틀거리는 장면을 연출하는데 이것이 바로 유명한‘낭아대 관룡(觀龍)이다.
1995년 산둥성에서 처음으로 관광과 레저를 결합한 타운으로 개발했다.
산둥요리를 기반으로 한 현지 해물요리가 유명하며, 관광 성수기는 4월부터 10월까지다.
 
노산 (嶗山)
‘해상 명산 제일’로 불리는 노산(嶗山)은 뢰산(牢山), 오산(鰲山)이라고 불렀다. 현재는 도교의 최고 성지로 꼽힌다. 칭다오 동부 황해 기슭에 위치, 산과 바다를 아우르는 이색적인 경관으로 유명하다. 1982년 중국의 국무원이 처음으로 발표한 국가 풍경 명승지다. 주봉인 거봉(巨峰)은 해발 1,133m에 불과하지만 1만8000km의 중국 해안선중 최고의 산봉우리다. 크고 작은 볼거리들이 200여 군데나 조성되어 있어 여행객들이 반드시 찾는 곳이다. 

   
 칭다오 해변의 별장촌과 주택가. 동서양의 문화가 융합 이국적 풍경을 보여준다.
 
 
팔대관 (八大關)
유명한 별장 구역이자 관광 휴양 명소인 팔대관(八大關)은 구역 내의 8개 도로를 만리장성의 중요 관문의 명칭을 딴 이름에서 유래됐다. 시남구(市南區) 중부의 회천각(匯泉角) 해변에 자리 잡고 있다. 독일의 영향을 많이 받은 1890년대부터 별장을 짓기 시작했다. 이탈리아 등 25개국의 건축 양식과 200여 동의 건물, 정원이 집중되어 있어 ‘만국 건축 박물관’이라 부른다. 국민당 총통이었던 장제스가 사용했던 화석루와 일본의 전통 목조건물 형식인 원사루도 유명하다.
 
회천(匯泉) 해수욕장
칭다오 회천(匯泉)만에 위치, ‘제1 해수욕장이라 불린다. 모래사장의 길이는 약 580m, 너비는 40여m로 수십만 명을 동시에 해수욕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맑은 바닷물과 잔잔한 파도, 부드러운 모래와 주변 경관, 시설 등이 모두 깨끗해 관광객들이 꼭 쉬어 가는 곳이다. 해마다 여름이면 시민과 관광객들이 몰려 칭다오에서 가장 활기가 넘치는 곳이다.
 
해빈조각원
칭다오 동부 신시가지에 있다. 실내조각예술관과 실외조각공원 두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 중 실내 조각관에는 근대와 현대의 중국 내 외 조각 작품들이 주로 전시되어 있다. 공원 안쪽 야외 마당에는 20세기 우수한 조각가들의 대표작이 자리하고 있다. 산과 바다를 끼고 있는 이 조각원은 중국 내 예술관 중 최고의 전시공간으로 꼽힌다. 윤용환 기자 happyyh63@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