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펀드 거래세 부활로 수익격차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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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8-27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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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형펀드 수익률이 내년 증권거래세 부활로 운용사마다 큰 격차를 보일 전망이다.

증권거래세 부과시 자산운용사별 타격은 평균 3.5배 차이를 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증권거래세를 얼마나 반영하느냐를 가늠할 수 있는 매도회전률이 운용사별 운용지침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투자자는 이 부분을 펀드 가입에 앞서 확인해야 한다.

27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증권거래세를 부과할 경우 운용사별 주력펀드 수익률 저하 추정치를 집계한 결과, 삼성투자신탁운용 0.57∼0.82%포인트(평균 0.73%포인트), 한국투자신탁운용 0.02~0.60%포인트(평균 0.21%포인트), 미래에셋운용 0.25~0.48%포인트(평균 0.33%포인트)로 평균치 기준 최대 3.5배 차이가 난다.

수익률 저하가 가장 적은 펀드와 가장 큰 펀드를 단순 비교하면 최대 41배까지 격차가 벌어진다.

펀드별로 보면 삼성운용 삼성당신을위한리서치펀드(설정액 1조1284억원)는 작년 매도회전율 275.7%를 기준으로 추산할 경우 내년부터 0.3% 증권거래세가 부과되면 0.83%포인트 수익률 저하가 예상된다.

역시 이 운용사 삼성당신을위한코리아대표그룹증권펀드(설정액 8129억원ㆍ매도회전율 188.76%)는 0.56%포인트 하락하고 삼성배당주장기증권제1호[주식](설정액 71조9400억원ㆍ매도회전율 261.49%)는 0.78%포인트 떨어진다.

미래운용 미래에셋인디펜던스증권투자회사(주식)(설정액 1조5286억원ㆍ매도회전율 139%)는 0.42%포인트 낮아지고 미래에셋디스커버리증권투자신탁2(주식)종류A(설정액 2조5676억원ㆍ매도회전율 161%)는 0.48%포인트 내려간다.

한국운용 한국투자삼성그룹적립식증권투자신탁 1(주식)(A)(설정액 3조2964억원ㆍ매도회전율 24.9%)은 0.07%포인트 하락하고 한국투자네비게이터증권투자신탁1(주식)(A)(설정액 8154억원ㆍ매도회전율 137.2%)은 0.41%포인트 떨어진다.

운용업계 관계자는 "작년 매도회전률을 기준으로 쓰고 있는데 당시는 주가 급락으로 거래대금이 적었기 때문에 회전률도 낮았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며 "실제로 내년에 거래세가 부과되고 매도회전율도 작년처럼 유지된다면 수익 저하 정도는 더욱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자산운용업계는 매도회전률에 따라 수익 저하를 발생시킬 수 있기 때문에 매매회전율 수준을 전반적으로 낮추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증권거래세 비과세 특례조항은 1998년 펀드시장 활성화를 위해 도입했다. 주식형펀드가 주식을 매도할 때 매도액 0.3%를 거래세로 내야하는 것을 한시적으로 면제한 것이다. 정부는 세제 개편을 통해 이 특례조항을 연말에 일몰시키기로 했다.

김용훈 기자 adoniu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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