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온라인게임 시장에서 한류 열풍이 확산되고 있다.
가까운 중국ㆍ일본 뿐 아니라 동남아ㆍ유럽ㆍ북미 지역까지 국산 온라인게임의 영향력이 확대되며 전 세계 시장을 석권하고 있다.
지난해 자동차 8만대를 판 것과 맞먹는 10억 달러(약 1조3000억원) 규모의 수출을 기록한 온라인게임 산업은 올해도 15억 달러의 수출액을 넘길 전망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전 세계 게임시장 규모는 약 1000억달러 수준으로 이 중 성장률이 가장 높은 온라인 게임 세계 시장 1위는 한국이 차지하고 있다.
넥슨ㆍ 엔씨소프트ㆍ NHN한게임ㆍ네오위즈게임즈 등 국내 주요 온라인 게임사는 전 세계 70여 개국에서 온라인 게임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넥슨은 메이플스토리를 비롯, 자사의 20여개 게임을 전 세계 60개국에서 3억2000여명의 회원에게 서비스하고 있다. 넥슨은 전체 매출 중 절반을 해외에서 벌어들이고 있으며 상반기에만 15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엔씨소프트 역시 아이온, 리니지 등의 온라인 게임을 중국· 일본· 북미 등 총 70여개 국가에 서비스 중이다. 엔씨소프트는 상반기 전체 매출 2712억원 중 1028억원을 해외에서 벌어들였다.
NHN한게임은 일본과 중국 시장을 선점, 해당 시장에서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다. 중국과 일본· 미국의 현지 게임 포털을 통해 총 751개 게임을 서비스 중이며 회원수는 약 2억4000만명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국내 게임업체들은 올해 5조6000억원 규모에서 2012년 12조3000억원까지 성장이 예상되는 중국 시장 공략에 사활을 걸고 있다.
중국 시장에서의 성공을 위해 엔씨소프트, 네오위즈게임즈는 샨다, 텐센트 등 중국 현지 대형 퍼블리셔와 손을 잡고 현지화 전략을 적극 펼치고 있다.
엔씨소프트의 아이온은 올 초 한국 온라인게임 사상 최고액으로 중국 시장에 진출했다. 현지 서비스 첫날 동시접속자 30만명을 돌파하는 기록을 세우고 현재까지도 중국 게이머들에게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넥슨의 던전앤파이터, 네오위즈게임즈의 크로스파이어 등도 중국 현지에서 온라인 게임 순위 10위권 안을 지키고 있다.
국산 온라인게임은 중국 뿐 아니라 온라인 게임의 불모지인 유럽ㆍ 북미 시장으로의 진출도 이어지고 있다.
엔씨소프트의 아이온은 올 3분기 북미와 유럽 등에서 상용화 서비스에 들어갈 예정이다. 4분기에는 러시아에서도 서비스된다.
NHN은 미국법인 ‘이지닷컴’을 중심으로 북미ㆍ유럽ㆍ중남미를 공략할 계획이다. 이지닷컴 매출액 목표는 2000만달러로 특히 이 중 500만 달러를 유럽 지역에서 벌어들인다는 목표를 세웠다.
서태건 한국콘텐츠진흥원 게임산업본부장은 “게임 한류 열풍을 이어가기 위해선 기획단계에서부터 수출을 염두해 두고 글로벌 문화 코드를 담은 게임을 개발해야 한다”며 “국산 온라인게임의 기술력과 기획력이 아직까지는 앞서있지만 차별화 노력을 통해 경쟁력을 더욱 공고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김영리 기자 miracl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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