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헌츠먼 신임 주중 미국 대사는 26일 "미국과 중국의 관계가 세계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헌츠먼 대사는 이날 중국 신화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고 앞으로 양국이 기후변화나 에너지, 지역안보, 세계경제 등의 분야에서 이익을 공유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지난 21일 베이징으로 부임한 헌츠먼 대사는 "오바마 대통령이 집무실로 나를 불러 미국과 중국이 세계 문제 등 각종 문제 해결에 더 많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어 "이번 대통령 자리는 세계의 도전적인 난제들을 풀어나가는데 있어서 미국과 중국의 협력의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면서 "대화를 하고 양국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를 찾아내기 위해서는 대사나 외무장관들의 역할이 크다"고 말했다.
헌츠먼 대사는 지난 1980년대 로널드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의 참모로 베이징을 방문했으며 1999년에는 중국 장쑤(江蘇)성 양저우(揚州)시의 한 야채시장에 버려져 있던 중국소녀 그레이시 메이를 딸로 입양했다.
그는 "메이는 미국에서 커서 다시 중국으로 돌아왔으니 중국과 미국을 잇는 가교 역할을 해야 한다"며 "나는 내 조국이 임명한 공식 대사이지만 메이는 비공식 대사"라고 말했다.
대학에서 중국어를 배우고 1990년대 초 대만에서 모르몬교 선교사로 활동한 덕분에 중국어에 능통한 헌츠먼 대사는 32살 때 싱가포르 대사를 역임했으며 2005년부터 유타주 주지사를 맡아왔다.
헌츠먼 대사는 "대사로서 가장 큰 과업은 항상 양자관계를 최우선시하는 것"이라며 "옆으로 밀려나거나 끊임없이 발전하지 못하게 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의회에 있는 친구들은 물론 전국의 주지사들을 중국으로 초청할 것"이라며 "그들은 중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진정한 변화와 힘, 역동성을 현장에서 느껴야만 양국 공동 이익의 중요성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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