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가 28일 현대제철이 보유한 현대차 주식 1285만4195주를 매입했다. 이로써 현대모비스는 지주사 체제로의 전환의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이번에 현대모비스가 매입한 주식은 현대제철이 보유한 현대차 주식 전량으로 이날 종가(10만4000원) 기준으로 1조3368억원 규모다.
이로써 현대모비스는 현대차 지분율을 14.95%에서 20.78%로 높였다. 현행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의 자회사에 대한 최소 출자 지분 요건인 20%를 갖추게 된 것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이번 주식 취득은 순환출자 해소와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것”이라며 “이를 통해 기업 지배구조가 더 투명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기아차그룹은 현재 현대차→기아차→현대모비스→현대차의 복잡한 순환출자 구조를 이루고 있어 최근 현대차그룹의 지주사 전환 가능성이 업계 일각에서 꾸준히 제기돼 왔다.
회사 관계자는 이에 대해 “향후 중장기적으로 지주사 전환계획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현대모비스 주가는 LG화학과의 배터리 합작사 설립 소식으로 8.49% 급등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아주경제= 김훈기·김형욱 기자 bo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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