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공항공사가 독자 기술을 가지고 세계 항행안전시설 시장에 도전한다.
공항공사는 28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성시철 사장을 비롯, 이병석 국토해양위원회 위원장,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 각국 대사 등 350명이 참석한 가운데 '항행안전시설 및 제품 해외진출 선포식'을 갖고 해외시장 진출을 본격화 한다고 밝혔다.
항행안전장비는 항공기 안전운항 및 이착륙에 필수적인 장비다. 그동안 고가의 외국산 장비 사용으로 외화유출, 해외기술의존도 심화 등의 문제가 있었다. 이런 문제 해결을 위해 공항공사는 지난 1980년 창사이래 꾸준히 연구개발에 투자, 공항운영자로서는 세계 최초로 항행안전장비를 독자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공항공사는 또 현재 군용기의 방향과 거리정보를 동시에 제공하는 TACAN과 조종사와 관제사간의 통신을 지원하는 관제통신장비를 개발중에 있다. 특히 저탄소 녹색공항 구현을 위해 기존 할로겐형 항공등화를 2012년까지 LED형으로 대체하기 위한 개발도 진행하고 있다.
공항공사가 개발한 일부 항행안전장비는 이미 터키·이란·말라위·태국 등 해외 8개국에 수출되고 있다. 또 국내공항에도 설치해 정밀도를 향상했다. 또 연간 약 80억원의 수입대체효과도 거두고 있다.
뿐만 아니라 약 200억원 규모의 인도 공항사업과 터키, 필리핀 등 국제입찰에도 참가해 유럽 선진국과 경합하고 있다.
공항공사 관계자는 "공항공사가 개발한 장비는 세계적인 회사와 견줄만한 첨단 기술력과 가격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며 "믿을 만한 공기업이 제작한 것으로 공항운영자에게 신뢰감을 주고 있으며 해외 진출 전망도 긍정적이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유희석 기자 xixilife@ajnews.co.kr
(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