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복수의 외교 소식통들에 따르면 지난 6월6월 13일 채택된 유엔 안보리 결의 1874호에 따라 아랍에미리트(UAE)가 무기를 싣고 이란으로 향하던 북한 선박을 억류중이다.
이와 관련, 파이낸셜 타임스는 수주 전에 북한 선박이 UAE에 의해 억류됐으며, 선박에는 금수 품목인 로켓 추진 폭탄 등이 포함돼 있었고, 이 무기들에는 `기계 부품(machine parts)'이라는 위장 상표가 부착돼 있었다고 보도했다.
AFP와 로이터 등 외신들도 UAE 관리들이 2주 전에 안보리 제재위원회에 이 사실을 통보했으며, 제재위는 지난 15일 이란과 북한에 서한을 보내 경위를 설명해 줄 것을 요청했지만 아직 아무런 답변도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UAE 측이 북한 선박을 몇 주일 전부터 조사해 왔으며 상당부분 조사가 끝난 것으로 안다면서, 조사가 완료되면 UAE가 자체적으로 금수 품목 무기들을 압류하거나, 폐기 조치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지난 6월 13일 채택된 유엔 안보리 결의 1874호는 북한의 무기 금수 대상을 대량살상무기에서 거의 모든 무기로 확대하면서, 금수대상 품목을 수송하는 것으로 의심되는 선박에 대해서는 공해상에서도 기국의 동의를 얻어 검색할 수 있도록 하고, 이를 즉각 유엔 제재위원회에 통보토록 규정하고 있다.
UAE 정부가 북한 선박에 실린 무기에 대해 구체적 조치를 취하게 되면, 유엔 결의 채택 이후 국제사회의 첫 대북 무기금수 제재 이행 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
아주경제= 인터넷뉴스팀 기자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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