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관계자는 29일 "내년 8월부터 대통령 전용기를 국내 항공사로부터 4년간 완전 임차하기로 했다"며 "임차 항공기는 대통령 전용기로 사용되는 것은 물론이고 총리와 장관 등도 필요에 따라 이용하도록 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현재 사용되고 있는 대통령 전용기는 25년 전에 도입된 노후기로 내년에 도태될 가능성이 큰데다, 장거리 순방을 위해 국내 항공사로부터 그때그때 빌려쓰는 대형 항공기 역시 순방 때마다 개조 비용이 만만치 않다"며 "이 같은 사항들이 고려돼 아예 전용기를 완전 임차하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총리나 장관 등이 이용할 경우에는 수행원의 규모에 따라 일반 민항기를 이용하는 비용과 비교해 전용기 사용 여부가 결정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이에 대한 구체적인 지침도 마련되어야 한다"고 했다.
정부는 내년 8월부터 2014년 8월까지 4년간 전용기 임차 비용으로 모두 1천157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으며, 우선 내년 8월부터 연말까지의 임차료 137억원을 내년도 예산에 배정할 계획이다.
임차 항공기는 국외가 아닌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항공이 보유하고 있는 보잉 747급이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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