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안호 선원 4명 무사귀환 중(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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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8-29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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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 동해 북방한계선(NLL)을 넘었다가 북한에 나포됐던 '800연안호' 선원 4명과 선박이 한달만인 29일 무사히 귀환했다.

속초해양경찰서는 이날 오후 5시 고성군 저진 북동방 16마일 지점(북위 38도 37분, 동경 128도 44분) NLL상에서 연안호 선원 4명과 선박을 북측으로부터 넘겨받았다.

북측 경비정은 NLL 북방 1마일 지점까지 호송한 연안호가 자력으로 항해를 계속하다 NLL 선상에서 속초해경 경비정에 인수되는 것을 확인하고 되돌아갔다.

속초해경 등 관계 기관으로 이뤄진 조사단은 선원들의 건강과 선박의 이상 여부를 선상에서 1차 확인했다. 연안호는 해경 경비정과 해군 함정의 호위를 받으며 자력으로 속초항으로 운항 중으로 오후 8시께 속초항에 입항할 것으로 예상된다.

탑승 선원은 선장 박광선(54), 기관장 김영길(54), 선원 김복만(54), 이태열(53)씨 등 4명이다.

이들이 승선한 29t급 오징어 채낚이 어선 '800연안호'(거진 선적)는 지난달 30일 오전 5시5분쯤 위성항법장치(GPS) 고장으로 강원도 제진(옛 저진) 동북쪽 37㎞ 상의 동해 NLL을 13㎞가량 넘어갔다가 북한 경비정 1척에 의해 나포됐다.

북측은 다음날인 7월31일 동해지구 군사 실무책임자 명의의 전화통지문을 남측에 보내 "조선인민군 해군 경비함이 7월30일 동해 우리 측 영해 깊이 불법 침입한 남측 선박 1척을 나포했다"면서 "현재 해당기관에서 구체적인 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조사 결과에 따라 선원들과 연안호 문제가 처리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후 정부는 북측에 선박과 선원의 송환을 거듭 촉구했고, 특히 최근 북한 고위급 조문단이 고 김대중 전 대통령 조문차 서울을 찾았을 때 재차 이 문제를 거론해 긍정적 답변을 얻어냈다.

북측 조문단장이었던 김기남 노동당 중앙위 비서는 지난 22일 "연안호 문제는 안전상 절차에 따라 시일이 걸릴 뿐"이라고 밝혀 송환이 임박했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북한은 오늘 오후 800연안호 선원과 선박을 오후 5시 동해상에서 우리 측에 인도하겠다고 통보했고, 우리측 속초해경 경비함이 연안호를 인수하기 위해 3시30분께 속초항을 출항했다.

통일부는 이날 "정부는 늦었지만 인도적 차원에서 우리 선박과 선원의 귀환 조치가 이뤄지는 데 대해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이러한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주경제= 인터넷뉴스팀 기자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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