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형펀드 수익률이 6주째 '플러스(+)'행진을 이어갔다. 국내 주식형펀드 잔고 80조원대가 붕괴되며 '펀드런'이 우려되고 있지만, 코스피가 연중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양호한 수익률을 보였다.
해외 주식형펀드도 경기회복 기대감 확산과 유가 상승으로 3주만에 상승 반전했다.
30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설정액 10억원 이상인 447개 국내주식형펀드는 28일 기준으로 주간 평균 1.58% 수익률을 기록했다.
증시 상승에 따라 대형주 상승이 두드러지면서 코스피200 인덱스펀드(109개)는 1.67% 수익률을 올렸다. 배당주펀드(33개)도 배당주 관심이 높아지면서 1.82% 수익을 냈다. 반면 중소형주와 코스닥시장 약세로 중소형주펀드(17개) 주간 수익률은 1.17%에 그쳤다.
그룹주 펀드를 비롯한 대형주 편입 비중이 높은 펀드들이 주간 수익률 상위권을 차지했다. 상품별로 보면 '삼성당신을위한리서치증권 1[주식](A)' 2.78%로 가장 선전했다. 이어 '한국투자네비게이터증권 1(주식)(A)'과 '한국투자삼성그룹적립식증권 1(주식)(A)'이 각각 2.52%, 2.51% 수익률로 상위권을 차지했다.
해외주식형펀드는 주간 평균 1.66% 수익률을 기록했다. 미 제조업 지수를 비롯한 주요 경기지표 개선 등에 따라 경기회복 기대감이 글로벌 시장에 확산됐기 때문이다.
특히 국제 유가가 급등하면서 러시아펀드(19개)와 유럽신흥국펀드(22개)가 각각 7.22%, 6.14% 수익률을 기록해 가장 양호했다. 반면 중국펀드(120개)는 0.10%로 가장 부진했다. 중국 원자바오 총리가 경제 회복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는 등으로 중국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한 데 따른 것이다.
인도펀드(25개)와 브라질펀드(20개)는 원자재 가격 강세에 각각 5.47%, 1.29% 수익을 기록했다.
펀드별로 보면 '미래에셋러시아업종대표증권자투자신탁 1(주식)종류A'가 8.57% 수익률로 주간 성과 1위를 자치했다. 이어 '우리러시아익스플로러증권투자신탁 1[주식]Class A 1'과 '신한BNPP더드림러시아증권자투자신탁 1[주식](종류A)'이 7.39%로 공동 2위에 오르는 등 러시아펀드가 선전했다.
채권펀드는 단기 채권 금리는 오르고, 중장기는 내리면서 중장기채권펀드가 강세를 보였다.
일반중기채권펀드(20개)와 우량채권펀드(18개)도 각각 0.23%와 0.18%의 양호한 수익률을 냈다.
일반채권펀드(45개)와 초단기채권펀드(4개)는 각각 0.14%, 0.21% 수익을 기록했다. 하이일드채권펀드(8개)는 0.18% 올랐다.
일반주식혼합펀드(68개)와 일반채권혼합펀드(205개)는 각각 0.85%, 0.58%로 집계됐다.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국내 주식형펀드는 7거래일째 자금 유출이 지속돼 설정액이 79조6406억원으로 2거래일째 80조원대를 밑돌았다. 올해 들어 순유출된 자금은 4조원을 상회한 것으로 집계됐다.
ETF를 포함하면 국내 주식형펀드에서 1545억원이 순유출됐고, 해외 주식형펀드에서도 282억원이 줄어들었다.
머니마켓펀드(MMF)에는 318억원이 순유입됐지만, 채권형펀드에서 430억원이 빠져나가 펀드 전체로는 2800억원 순유출을 기록했다.
주식형펀드 순자산액도 112조1031억원으로 전날보다 1조3363억원 줄었다.
아주경제= 문진영 기자 agni2012@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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