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단기 급등으로 인한 부담으로 조정 움직임이 보이기 때문이다.
증시 전문가 사이에선 내주 코스피지수는 상승 탄력 둔화가 나타나더라도 국내외 경기지표 개선을 바탕으로 추가 상승을 시도할 것이란 전망이 주를 이루고 있다. 물론 제한된 범위 내에서 조정이 발생할 수 있지만 큰 의미 없는 ‘기술적’ 조정에 그칠 것이란 것이다.
지난주 코스피는 지난 주말보다 29.96포인트(1.71%) 오른 1607.94로 마감했다.
미 증시 강세와 아시아 주요지수 동반 상승에 힘입은 코스피는 주 초반 큰 폭 오름세를 보이면 1610선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주말에 이르자 단기급등에 따른 부담과 둔화된 외국인 매수세로 1600선 초반에 머물렀다. 특히 지난 27일엔 1%까지 하락하며 1600선이 붕괴되기도 했다.
엄태웅 부국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가 1600선을 넘어서면 강한 반등에 따른 숨고르기가 나타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면서도 “풍부한 유동성과 양호한 국내 기업 실적을 바탕으로 추가 반등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밝혔다.
엄 연구원은 “급등에 따른 조정이 있을 수 있지만 이는 가격 조정의 성격보다는 기간 조정 수준으로 봐야한다”며 “IT, 자동차, 금융, 화학과 같은 기존 주도주는 양호한 주가 흐름이 예상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연구원도 "이번주 주식시장은 지난주에 이어 등락이 엇갈리면서 1,600선 안착 시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1600선에선 그동안 주도주 역할을 했던 IT, 자동차에 이어 금융과 철강, 에너지, 건설주가 지수상승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코스닥은 박스권 장세가 전망되고 있다.
전주 코스닥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8.05포인트(1.51%) 소폭 오른 520.19로 마감했다.
주중 등락을 반복하다 주 후반 코스피지수와 대형 주도주 급등으로 매수세가 분산되면서 양호한 흐름을 나타냈기 때문이다.
또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기관 매도가 우위를 기록하기도 했지만 개인과 외국인 매수세도 지수 상승에 한 몫 했다.
특히 신종플루 확산 우려로 인해 제약업체를 비롯한 진단 시약, 마스크 제조업체와 같은 관련주 급등이 눈길을 끌었다. 또 발광다이오드(LED) 관련주 상승 역시 두드러졌다.
하지만 상승폭은 둔화되고 있어 다음주 역시 박스권 흐름이 예상되고 있다.
아주경제= 김용훈 기자 adonius@ajnews.co.kr
(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