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 회장은 28~29일 강원도 춘천 엘리시안 강촌에서 열린 'GS 최고경영자 전략회의'에서 "위기국면이 왔을 때 준비된 역량으로 성장기회를 포착해야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고 그룹 관계자가 30일 전했다.
허 회장은 '위기극복을 위한 경영'이란 주제로 열린 이번 전략회의에서 "지금 글로벌 경제는 수십 년 만에 최악이라는 불황 속에서 급변하고 있다"며 "승자와 패자가 뒤바뀌고, 경제주체들의 마인드도 바뀌고, 새로운 산업이 떠오르고 있으며, 개별기업만이 아니라 국가 간의 지역적인 산업구조도 개편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오늘날 기업환경은 변화, 복잡성, 의외성과 같은 새로운 키워드들에 의해 관행적 사고, 기득권, 시장지배 등이 급속히 대체되고 있다"며 "창조적이고 과학적인 경영, 그리고 디테일에 강한 경영으로 기회를 포착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허 회장은 또 "위기관리는 결코 방어적인 개념만이 아님을 명심해야 한다"며 "평소에 리스크를 적절하게 관리할 줄 알아야 위기 국면이 왔을 때에 준비된 역량으로 성장기회를 포착할 수 있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허 회장은 올해 초 신년 모임 이후 줄곧 "위기국면 속에서만 찾아오는 절호의 기회를 과감히 포착할 것"을 임직원들에게 주문했으며, 지난 4월 'GS 임원모임'에서도 "어떤 어려움도 이겨내고 미래형 사업구조를 정착시키자"며 성장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이런 경영방침에 따라 GS는 올해 투자비를 작년 대비 10%가량 늘어난 2조3천억원을 책정해 집행 중이며, 해외사업역량을 강화하고자 지난 7월 ㈜쌍용을 인수해 GS글로벌로 새롭게 출범시킨 바 있다.
이번 전략회의에는 허창수 그룹 회장을 비롯해 허동수 GS칼텍스 회장과 GS칼텍스, GS리테일, GS홈쇼핑, GS EPS, GS글로벌, GS건설 등 주요 계열사 CEO 및 사업본부장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허 회장의 강연에 이어 금융·국제경영 전문가인 김응한 미국 미시간대 석좌교수와 송의영 서강대 교수의 특강 및 해외 기업들의 위기극복 사례 발표회 등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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