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수(失手)의 사전적인 의미는 ‘조심하지 아니하여 잘못함. 또는 그런 행위’라고 되어 있다.일상생활에서 반복되는 작은 잘못이다.
반면 실패(失敗)의 사전적인 의미는 ‘일을 잘못하여 뜻한 대로 되지 아니하거나 그르침’이다.실패에는 ‘일’이라는 단어가 추가된다.
서기수 HB파트너스 대표 |
우리가 일상적으로 매번 반복하게 되는 실수들이 있다. 그런데 그것을 고치지 못하거나, 아무렇지 않게 넘긴다면 그것은 인생에 있어서 큰 실패를 맛보게 하는 씨앗이 되고 만다.
실수를 그저 실수로만 넘기고 원인을 찾아내는 일에 소홀하게 한다면 너무나 안타까운 일이다.
미국의 홈런왕 베이브 루스는 총 714회의 홈런 기록을 달성했다고 한다.그러나 사람들은 그가 무려 1,330여 회에 달하는 삼진아웃을 당했다는 사실을 잘 모르고 있다.
삼진 한 번을 당할 때마다 그는 반드시 실패요인을 분석하고 문제점을 고치기 위해 노력했고 또한 삼진을 당할 때마다 느꼈을 심한 외로움과 패배감은 결과적으로 그를 강인하게 키워냈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1,330여 회의 삼진아웃은 714회의 홈런을 가능하게 했던 밑거름이라고 보면 된다.
에디슨은 수 백 번의 실패를 토대로 해서 마침내 백열전등을 발명했다. 어떻게 그런 어려움을 극복했느냐는 질문에 실패도 성공으로 가는 하나의 과정이고 이렇게 하면 안 된다는 수 백 번의 공부를 한 셈이라고 얘기했다고 한다.
재테크나 투자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이다. 투자에 성공해서 큰 부(富)를 이룬 사람들의 공통점
중에는 ‘실패’에 대한 부분도 들어가 있다.
아니 하나의 과정으로 녹아져 있다.
하지만 그들은 그러한 실패를 원인분석과 반성을 통해서 또 하나의 공부거리로 승화시킨 사람들이다.
게으른 사람은 숟가락도 무겁다고 한다. 이제 투자자들은 실패를 단순한 실패로만 받아들이고 가볍게 넘기지 말고 그것을 다음의 성공으로 만드는 재료로 써야 한다.
그래서 필자는 눈에 띄지도 않고 느낌도 작은 ‘실수’의 반복보다는 차라리 한번의 ‘실패’를 통해서 투자의 진정한 가치와 반복되는 오류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펀드 하나만 보더라도 뒷북투자나 무늬만 분산투자, 멋모른 환헤지, 무분별한 환승 투자, 묻지마 테마투자를 한 결과 실패를 경험해본 많은 투자자들이 우리 주변에 있었다.
아니 오히려 이 글을 읽고 있는 독자 자신이 그러한 경험을 했는지도 모른다.
남들이 좋다라고 해서 무조건 따라서 투자를 하거나 환율에 대한 구체적인 동향파악이나 전망에 대해서 전혀 모른 채 덜컥 환헤지를 했거나 나름대로 분산투자를 한다고 했는데 중국에만 투자가 몰렸거나 국내 주식에만 투자가 몰려서 했거나 너무나 잦은 갈아타기로 오히려 투자기회를 스스로 차버린 경우가 과연 없었는지를 반성해보도록 하자.
실패는 딱 한번이면 족하다. 설령 지금까지 몇 번의 실패를 경험했다고 하더라도 이제부터는 그러한 경험을 큰 재산으로 살려서 투자의 진정한 성공자가 되어 보도록 하자. /HB파트너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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