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코드 맞춰라"... 게임한류 돌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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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8-30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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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준높은 그래픽, 현지화 전략 먹혀 중국, 유럽서 인기몰이

한국 온라인 게임이 전 세계에서 호평을 받으며 위상을 높이고 있다.

콘솔게임(비디오게임) 중심의 세계 게임 시장에서 국내 온라인 게임업체들은 수준 높은 그래픽과 철저한 현지화전략으로 성장률이 높은 온라인게임 시장을 앞서가는 중이다.

◆ 전 세계 게임쇼에서 ‘주목’

최근 독일·중국 등에서 열린 세계 게임전시회서 한국 게임은 현지인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었다.

지난달 말 열린 중국 최대의 게임 축제 ‘차이나조이2009’에서 한국 온라인게임의 인기는 절정에 이르렀다.

중국 최대 퍼블리인 샨다와 더나인을 비롯, 텐센트와 나인유 등 중국 주요 퍼블리셔가 참가한 전시회에서 현지 시장에 성공적으로 정착한 국내 게임 다수가 함께 전시됐다.

넥슨의 ‘카트라이더’ ‘던전앤파이터’, 엔씨소프트의 ‘아이온’ 등이 그것이다.

이달 초 독일 쾰른에서 열린 유럽최대 게임쇼 게임스컴(GC)에서도 한국 온라인게임 열풍은 이어졌다. 한국 온라인 게임은 EA, 블리자드, 소니 등 전 세계 유명 게임업체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온라인게임의 불모지인 유럽시장에서 위상을 높였다.

이 가운데 엔씨소프트 ‘아이온’은 이번 게임스컴을 통해 큰 성과를 이뤘다. 내달25일 유럽 서비스를 앞둔 아이온의 성공가능성을 입증 받은 것이다. 또 최초로 공개한 ‘길드워2’ 역시 기립박수를 받을 만큼 큰 호응을 얻었다.

아이온은 게임스컴으로부터 ‘최고의 온라인게임상(Best Online Game Award)'를 수상했다. 와 함께 독일 유력 게임전문매체 giga.de에서 독자가 뽑은 '게임스컴 최고의 게임 top10'에 선정됐다.

   
 
 
◆ 성공요인은 철저한 현지화·기획력 

이 같은 해외시장에서의 성공 요인으로는 앞서 있는 온라인 게임 개발력과 현지 법인 및 퍼블리셔를 통한 마케팅, 철저한 현지화 전략이 주효한 것으로 분석된다.

넥슨의 던전앤파이터는 외국 PC사양이 한국보다 낮은 점을 감안해 초기 기획 단계부터 낮은 PC 사양에서도 게임을 할 수 있도록 개발했다.

네오위즈게임즈도 해외에서 게임을 가볍게 즐기는 이용자들이 많다는 특성을 파악, 더 쉽고 빠르게 즐길 수 있도록 국내와는 다른 해외 버전을 서비스 중이다.

이와 함께 현지 게임 유통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대형 업체들과 공동 마케팅 전략도 빼놓을 수 없는 성공요인이다. 엔씨소프트는 아이온 중국 서비스를 위해 현지 최대 PC방 유통망을 확보한 샨다와 계약을 맺고 안정적인 서비스를 지원, 큰 성공을 거뒀다.

여기에 국내 게임업체들은 게임 기획 단계부터 세계 시장 이용자들의 문화코드에 맞추고 있다. 번역뿐 아니라 각 나라의 문화에 맞는 시나리오와 퀘스트, 아이템 등 세부적인 부분까지 완벽하게 구현했다.

업계 관계자는 “전 세계 게임시장에서 온라인게임은 27.3%의 성장률을 보이며 가장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초고속인터넷의 발달로 온라인게임 부문에서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국내 게임 업체들은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투자로 시장을 주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주경제= 김영리 기자 miracl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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