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1600선을 두고 공방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증시 대응 전략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주 코스피는 전주보다 26.96포인트(1.71%) 오른 1607.94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보였다. 주 초반 지수는 미국 증시와 아시아 주요지수 동반 상승에 힘입어 올해 들어 처음 1600선을 뛰어넘었다. 그러나 주 후반 단기 급등 부담과 외국인 매수 강도 둔화 등으로 1600선을 두고 등락을 거듭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30일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가 조정 움직임을 보이자 상승 탄력 둔화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코스피 1600선 이상에서는 추세와 모멘텀 충돌로 추가 상승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풀이다.
이승우 대우증권 연구원은 "핵심 주도주의 조정 압력과 불안한 수급 동향 등으로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크다"며 "다만 외국인 매수 성향이나 주도주 흐름이 견조해 급격한 가격조정보단 기간조정에 무게가 실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스피가 1600선 안착을 시도하는 동안 외국인 매수세가 집중되는 대형주 매수가 유효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강화되고 있는 주식형펀드 환매에 대응하는 전략도 고려할 사항이다.
김중현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1600대에서 주식형 펀드 환매규모가 늘어날 가능성이 커 보인다"며 "시장 편중현상을 감안해 옐로우칩 등 주도주 중심 대응이 필요할 것"고 말했다.
이주호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수가 완만한 상승세를 유지하는 동안 수익률을 극대화 하기 위해 선택과 집중을 할 필요가 있다"며 "IT와 자동차 관련주 등 외국인 매수세가 예상되는 종목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 연구원은 "가격부담이 적은 종목 가운데 실적 상향조정 비율과 순매도 강도가 높은 오리온, 농심, 슈프리마, 현대백화점 등도 주목할 만 하다"고 덧붙였다.
아주경제= 문진영 기자 agni2012@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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