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로뛰는 '현장형 중국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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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8-30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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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조원진 의원

한나라당 조원진 의원은 발로 뛰는 '현장형 중국통'으로 유명하다. 보여주기 위한 현장방문이 아닌 직접 현장을 꼼꼼히 둘러보며 쓴 소리하기를 마다하지 않는다. 정부의 낙동강살리기 사업이 단순 토목공사로만 끝나서는 안 된다는 신념으로 직접 514km의 낙동강을 둘러본 것은 대표적인 사례다.

직접 현장을 누비고 다니는 그의 의욕 때문에 지난해 국정감사에서는 눈에 띄는 성과를 보이기도 했다.

일본에서 쓰레기 처리비용을 받고 석탄재를 수입하는 시멘트 업계와 이를 방치하는 환경부의 잘못을 따져 분급시설 설치 지원 등 국내에서 생산되는 석탄재를 우선 재처리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토록 했다.

조 의원은 "시멘트의 원료로 사용되는 석탄재가 국내에서는 연간 200만t씩 남아서 매립되는 상황인데 시멘트 회사들은 이익을 위해 일본으로부터 중금속 및 염분 함량이 국내산보다 훨씬 높은 일본산 석탄재를 수입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조 의원은 난개발로 인한 환경문제도 지적했다. 골프장 등 각종 개발사업에 대한 사전환경성 검토 및 환경영향평가가 환경보전을 위한 보루가 아니라 허가를 위한 도구로 전락했다는 것이다. 그는 즉각적인 시정을 강력히 요구했다.

조 의원은 또 중국에 대해서라면 모르는 것이 없는 '중국전문가'다. 시진핑 국가부주석과도 서로 '펑요(朋友·친구)'라고 부를 정도로 친분이 두텁다.

그는 (주)대우의 해외 프로젝트 담당 팀장으로서 기획력을 발휘했고, 중국에서 10여년 실물경제를 경험했다. 또 세계한인무역협회(OKTA) 베이징 지회장을 역임하는 등 글로벌 인적 네트워크와 풍부한 정보를 갖고 있다.

조 의원은 지난 12일에도 중국을 방문해 전인대 환경자원보호위원회 왕광타오 주임과 멍웨이 환경과학연구원 원장을 만나 한·중간 환경·에너지 분야 협력 강화에 대해 논의했다.

조 의원은 "우리가 보유한 수처리 기술, 폐기물 매립 기술, 매립가스를 활용한 발전 기술 등 신환경기술에 대해서는 시범사업을 실시하는 등 중국진출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는 "심각한 자연재해를 겪고 있는 중국에는 소각로 및 절수 기술이 필요하다"며 우리의 기술을 이전하기 위해 사비를 들여 자주 중국을 방문한다.

조 의원은 몽골과도 인연이 깊다. 지난 27일 엘베그도르지 몽골 대통령 취임식에 다녀온 그는 엘베그도르지 총리 시절부터 친분을 쌓았고 한·몽골 간 의원외교에 힘써왔다. 이 때문에 몽골 쪽에서 먼저 청와대에 그를 특사로 보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한나라당 간사 및 기후변화대책특위 위원을 맡고 있는 그는 하반기에 환경문제는 물론, 비정규직법안과 4대강 살리기 문제를 해결한다는 방침이다.

이밖에도 '도시 광산(Urban Mining)'이 활성화된 일본을 방문, 도시광산업 시범단지를 대구로 유치하기 위한 노력도 기울일 계획이다. 도시광산업은 버려지거나 방치됐던 폐 휴대폰, 폐가전제품 등 에서 희유금속과 고가의 금속광물을 추출하는 산업으로, 도시광산의 활성화는 자원 낭비를 막고 이산화탄소를 줄이는 효과까지 있어 미래의 녹색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환경의 녹색화를 위한 그의 행보는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아주경제= 이나연 기자 ny@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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