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 3사의 하루 번호이동 건수가 2년여 만에 1만건 아래로 떨어지는 등 감소세로 돌아섰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KT, SK텔레콤, LG텔레콤 등 이통 3사의 지난 22일 번호이동 건수는 9022건으로 지난 2007년 11월 4일(8728건) 이후 21개월 만에 하루 1만건 아래로 떨어졌다.
이어 지난 26일과 27일에도 각각 9876건, 9441건을 기록해 번호이동 시장이 진정 국면으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7일까지 이통 3사의 총 번호이동 건수는 35만1789건으로 집계돼 월말까지 40만건에 이르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번호이동 시장이 과열되기 직전인 지난 1∼2월 수준에 근접한 것이다. 월간 번호이동 건수는 지난 1월(35만1386건)과 2월(40만5566건) 40만건 안팎을 기록하다가 3월 66만4670건, 4월 83만9011건에 이어 5월과 6월에는 각각 119만7507건과 124만9765건으로 2개월 연속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이달 들어 급격히 진정된 번호이동 추세는 이통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지난달 1일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과의 간담회에서 과도한 마케팅을 자제키로 합의함에 따라 과열 경쟁이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아주경제= 김영리 기자 miracle@ajnews.co.kr
(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