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10월 재보선 공천경쟁 가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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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8-30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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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재보선이 두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각당의 공천 경쟁이 서서히 가열되고 있다.

10월 국회의원 재선거 지역은 경기 안산.상록을, 경남 양산, 강원 강릉 3곳으로 규모면에선 '미니'이지만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에 따른 '조문 정국' 이후 민심을 파악할 수 있다. 특히 내년 지방선거의 전초전 성격도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경남 양산 = 한나라당에서는 박희태 대표가 공천을 받자마자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고 공언하는 등 서서히 세몰이에 나서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박 대표와 접전을 벌이고 있는 김양수 전 의원은 당 공천이 합리적이지 않을 경우 무소속 출마도 강행하겠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민주당은 문재인 전 청와대 비서실장에 비공식적으로 '러브콜'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당의 기대와는 달리 본인의 거부의사가 완강해 '문재인 카드'는 불발 가능성이 높다.

이 때문에 김두관 전 행정자치부 장관과 송인배 전 청와대 시민사회조정비서관 등 다른 참여정부 인사의 이름이 나오고 있다.

◇안산.상록을 = 수도권이 민심의 '바로미터'라는 점에서 이곳의 승패가 재보선의 전체 성적을 판가름할 가능성이 높다.

 한나라당은 이진동 전 안산.상록을 당협위원장과 홍장표 전 의원의 부인인 이은랑씨, 송진섭 전 안산시장 등 8명이 예비후보로 등록, 공천 경쟁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수도권이란 상징성도 있는 만큼 김덕룡 대통령 국민통합특보 같은 거물 후보를 내세워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민주당은  김재목 안산상록을 지역위원장과 김영환 전 과학기술부장관, 이영호 전 의원 등이 경쟁하고 있다. 무소속 예비후보인 임종인 전 의원도 경선으로 공천할 경우 민주당에 복당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친노(친 노무현) 끌어안기'를 통해 '친노 신당'을 견제한다는 취지를 덧붙여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오른팔이었던 안희정 최고위원, 전해철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이름도 거론되고 있다.

◇ 강원 강릉 =  한나라당은 우선 친이계로 분류되는 권성동 전 청와대 법무비서관과 이호영 전 안국포럼 특보, 김창남 뉴라이트전국연합 상임대표가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공천 경쟁에 뛰어들었다.

 친박계에서는 2007년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시 박근혜 전 대표 캠프의 강원도 총책을 맡았던 심재엽 전 의원이 거론되고 있다.

 이 밖에 강릉에서 3선 의원을 지낸 최돈웅 전 의원도 아직 예비후보로 등록하지는 않았지만 출마 결심은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강릉시 지역위원장인 홍준일 전 청와대 행정관이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지역을 누비고 있다. 지역 연고 때문에 권오규 전 경제부총리의 이름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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