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새마을 운동'이 저개발 국가들의 빈곤 퇴치 프로그램으로 활발이 활용되고 있다.
30일 새마을운동중앙회에 따르면, 캄보디아, 라오스 두 나라 지도자 27명은 지난 24일부터 30일까지 6박 7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해 새마을운동의 추진원리와 실천방법 등을 배웠다.
이들 국가에서는 마을주민, 지도자, 공무원 학자 등 다양한 계층이 참여해 새마을 운동 성공 사례와 '마을개발 계획수립'에 대한 토의를 벌이기도 했다.
토의 내용은 주로 1970년대의 한국식 새마을교육 프로그램을 그대로 적용됐다.
캄보디아에서 온 체이스 로이 군수는 "새마을운동의 역사와 지도자들의 생생한 경험담을 듣고 한국인의 근면성에 감동을 받았다"라며 "본국에 돌아가면 새마을 정신을 가지고 마을 개발을 성공적으로 이끌어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라오스의 캄파이 라싸봉 군수도 "새마을운동에 대해 배울 것이 너무 많다"며 "우리 마을에 새마을연수원을 설립하고 싶다"고 전했다.
새마을운동이 아프리카의 빈곤을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 재조명 받은 것은 지난 2007년 반기문 유엔(UN) 사무총장이 "아프리카의 빈곤을 해결하는 방법으로 한국의 새마을운동을 배워보면 어떻겠느냐"고 발언한 것이 계기가 됐다.
이 발언 이후 지난 6월 아프리카 우간다, 탄자니아 지도자 20명이 한국을 찾는 등 현재까지 세계 92개국 47000여명이 새마을 운동을 배우기 위해 한국을 찾았고, 오는 9월에도 콩고민주공화국, 코트디브아르 등의 지도자들이 방문할 예정이다.
중국 역시 지난 2006년 우리나라의 새마을운동을 통해 자국의 낙후 지역을 개발하는 정책을 시행한 바 있다.
이재창 새마을운동중앙회장은 "국내에서 외국인 지도자들의 연수를 한 뒤 지역개발사업에 투입하고 있다"며 "새마을운동은 국내운동을 뛰어넘어 이제 글로벌 운동으로 뿌리내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아주경제= 팽재용 기자 paengme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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